서울 아파트 전셋값, 한파에도 0.12%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한파에도 0.12% 상승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4.12.08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보합세 지속

(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12월 들어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됐으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칠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올라 25주 연속 상승 했다. 만성적인 매물 부족으로 겨울 한파에도 오름세가 계속됐다. 특히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서초와 학군수요가 물린 강남과 노원 등이 금주 많이 올랐다. 반면 서울과 달리 신도시는 보합세를 이어갔고 경기ㆍ인천(신도시제외)도 0.04% 올라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겨울 비수기,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올해 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매매거래 부진과 전세에서 월세로 매물이 빠르게 전환됐던 지난해도 봄 이사철까지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월 들어서 보합세다. 국회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 지연으로 동력을 잃은 재건축 아파트는 등락 없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갔고 실수요가 뜸해진 일반아파트도 0.01% 상승에 그쳤다. 저가매물 소진 이후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는 신도시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경기ㆍ인천(신도시제외)은 0.01% 소폭 상승했다.

서울 매매가는 ▲중(0.08%) ▲은평(0.07%) ▲강남(0.02%) ▲광진(0.02%) ▲마포(0.02%) ▲서초(0.02%) ▲노원(0.01%) ▲도봉(0.01%) ▲서대문(0.01%) ▲성북(0.01%) 순으로 올랐다.

반면 ▲송파(-0.06%) ▲동작(-0.03%) ▲강동(-0.02%) ▲중랑(-0.01%) 등은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매수세 없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1%) ▲동탄(0.01%)이 올랐고 ▲평촌(-0.01%)은 하락했다. 이외 신도시들은 주간 변동 없어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전세 매물 부족으로 매매 전환되는 사례가 일부 나타났으나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경기·인천은 ▲인천(0.04%) ▲광명(0.03%) ▲군포(0.03%) ▲이천(0.02%) ▲남양주(0.01%) ▲부천(0.01%) ▲안양(0.01%) 등이 올랐다.

인천은 저가 매물 거래와 송도경제자유구역 대기업 입주 기대감으로 오른 반면 ▲화성(-0.03%) ▲용인(-0.03%) ▲의왕(-0.02%) 등은 매수세가 없어 하락했다.

전세가 변동현황을 보면, 서울은 ▲서초(0.42%) ▲강남(0.19%) ▲동작(0.19%) ▲은평(0.15%) ▲용산(0.13%) ▲강동(0.12%) ▲관악(0.11%) ▲중(0.10%) ▲노원(0.09%) ▲강북(0.08%) 순으로 상승했다.                                           

서초는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금주 큰 폭으로 올랐다. 내년 초 잠원동 신반포5차와 한양 등이 이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 수요가 서둘러 움직였다.

신도시는 ▲광교(0.02%) ▲중동(0.01%) ▲평촌(0.01%)이 올랐고 ▲동탄(-0.01%)은 하락했다. 이외 신도시들은 주간 큰 변동이 없었다. .

광교는 전세수요가 크지는 않으나 매물이 적은 단지들이 일부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10%) ▲인천(0.09%) ▲광명(0.06%) ▲고양(0.04%) ▲군포(0.03%) ▲부천(0.03%) ▲시흥(0.03%) ▲안산(0.03%) ▲용인(0.03%) 등이 올랐다.

수원은 수요가 많지는 않으나 지역별로 전세물건이 부족해 올랐고, 인천은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내년 초 포스코 자회사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자립형 사립고의 학군 수요도 이어졌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매수심리를 개선시킬 만한 모멘텀이 없다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3법(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재건축 조합원 1인1가구제 폐지)의 통과가 늦어지면서 매수심리를 좀더 위축 시키고 있다. 2014년을 마감하며 더 이상의 추가 대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모처럼 살아나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세시장은 한파로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에 들어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학군수요에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더해지고 있어 겨울 비수기 없이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재건축 이주 예정지나 학군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세입자라면 관심지역의 수급상황을 미리 점검하고 한발 앞서 전셋집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