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청약경쟁률 1위 '세종시'
9월 청약경쟁률 1위 '세종시'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4.10.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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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상위권 지역은 세종시, 부산 등 지방 차지

(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9월에는 3만2316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 물량과 비교해 1.7배(1만3089가구)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청약자격완화 정책이 발표된 가운데 가을 성수기를 맞아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9113가구, 지방에서는 2만3203가구가 분양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 보문파크뷰자이 ▲경기 용인 기흥역롯데캐슬레이시티가 공급됐고, 지방은 ▲세종시 세종금성백조예미지M10블록 ▲부산 부산진구 개금역금강펜테리움더스퀘어 등 전국 총 30개 단지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됐다.

9월 분양 아파트 중 청약경쟁률 1, 2위는 세종시에서 나왔다. ▲1위 세종시 세종금성백조예미지M10블록 38.76대 1 ▲2위 세종시 세종금성백조예미지M9블록 18.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종시 분양시장이 잠시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주요 교통수단인 BRT 정류장이 지나는 단지의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이들 단지가 입지한 2-2생활권은 BRT 정류장이 지나고 중심상업지구가 인근에 입지할 예정이기 때문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3.3㎡당 분양가는 각각 877만원, 910만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부산 부산진구 개금역금강펜테리움더스퀘어가 3위로 17.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74~84㎡의 중형 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로 부산지하철 2호선 개금역이 단지 앞에 위치하고 학교, 백화점, 병원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입지다. 부산 도심에 위치한 분양권들이 분양 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분양권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심리가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4위를 차지한 ▲충남 서산 e편한세상서산예천은 수요와 공급을 성공적으로 파악해 분양에 성공했다. 일대에 입지한 산업단지(서산테크노밸리, 대산석유화학단지 등)에서 유입되는 인구증가에 비해 최근 3년간 신규분양이 없어 공급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분양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외 상위권에 랭크된 지역 대부분이 지방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입지조건과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 공급된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었다. 또한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9월1일 부동산 규제완화 내용을 담은 정책을 발표했다. 그 중에는 분양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청약제도 개편안도 포함됐는데, 개편안은 입주자 선정절차를 단순화시키고 실수요자들의 신규주택 구매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청약 1, 2순위는 1순위로 통합되고, 입주자 선정 절차는 지금보다 단순화 된 방식으로 개편된다. 국민주택은 1순위 중 2개 순차에 따라 당첨자를 선정한 후 2순위는 추첨을 통해 선별하는 방식으로 변경되고, 민영주택(85㎡이하)은 1순위 중 가점 40% 및 추첨 60%를 적용하고 2순위는 추첨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법이 시행되는 내년 2월부터는 청약 1, 2순위가 통합되면서 수도권 1순위 요건이 가입기간 1년, 월납입금 12회 이상으로 바뀌게 되며 1순위자들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9.1대책 이후 4분기 분양시장에는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들의 수요가 몰리는 등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9월 분양시장은 추석 연휴와 변경되는 정책을 인지하지 못한 실수요자들도 있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인한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정부는 9.1대책에서 신도시, 보금자리주택 같은 대규모 택지개발을 사실상 중단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올해 4분기 분양시장의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분양예정 물량은 12만3175가구로 2007년 4분기(12만8829가구) 이후로 최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에는 내년부터 바뀌는 청약제도에 앞서 기존 무주택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무주택 1순위자 중 청약을 계획한 실수요자라면 4분기 분양물량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부동산114 김현진 선임연구원은 "업계 앞으로 대규모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됨에 따라 이미 조성중인 택지지구 내 입지경쟁력을 갖춘 분양물량이나 재개발, 재건축 단지들을 파악해 청약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에 따라 무리하게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며 "자금 사정이나 향후 계획을 파악하고 청약하려는 단지의 입지, 브랜드, 분양가 등을 꼼꼼히 분석해 청약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에는 택지지구 등 신규입주가 몰린 지역의 기존 주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청약시장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기존 주택 재고를 파악해 내 집 마련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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