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1주 연속 상승세...상승률은 제자리
서울 아파트값 11주 연속 상승세...상승률은 제자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4.10.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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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상승세 이어지고 있으나 추가 상승은 주춤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7.24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9.1대책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1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률은3주째 0.15% 수준의 제자리 걸음을 유지하고 있다.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도-매수자간 숨 고르기가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0.2%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망세로 주간 상승폭이 커지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부동산 규제 완화로 기대감이 큰 강남3구와 양천구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저가 매물이 거래되고 호가가 오르면서 매수세가 다소 주춤했다. 금주 신도시가 0.05%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고 경기∙인천은 0.04%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 흐름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로 수요가 늘고, 전세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 올랐고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은 0.08%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재계약 하거나 반전세 돌아서는 세입자도 많았다. 전세 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도 있지만 저가 매물 외에는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 이어졌다.

매매 시장에서는 서울은 △송파(0.37%) △양천(0.31%) △중(0.25%) △강동(0.22%) △서초(0.22%) △성동(0.18%) △강남(0.17%) △도봉(0.17%) △강서(0.14%) △노원(0.1%) 순으로 올랐다.  송파는 재건축 규제 완화와 삼성동 한전부지 매각 등의 호재로 잠실동과 신천동 일대가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 △광교(0.09%) △분당(0.07%) △동탄(0.06%) △김포한강(0.06%) △일산(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11%) △파주(0.08%) △구리(0.07%) △안산(0.07%) △성남(0.06%) △용인(0.06%) △고양(0.05%) △과천(0.05%) △김포(0.05%) △수원(0.05%) 등이 올랐다.  광명은 재건축 연한 단축 수혜 단지와 실수요가 몰린 중소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전세 시장을 살펴보면, 서울은 △강서(0.35%) △강동(0.33%) △관악(0.25%) △서초(0.24%) △강남(0.21%) △성동(0.18%) △구로(0.15%) △노원(0.15%) △광진(0.14%) △은평(0.12%) 순으로 상승했다.  강서는 마곡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세 물량이 부족해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금주는 마곡지구 외 지역에서도 오름폭이 컸다.

신도시는 △동탄(0.13%) △광교(0.08%) △김포한강(0.08%) △일산(0.07%) △분당(0.06%) △산본(0.05%)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은 대기업 수요 등이 꾸준한 반면 물량이 부족해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14%) △김포(0.12%) △안양(0.12%) △고양(0.11%) △남양주(0.1%) △안산(0.1%) △용인(0.01%) △광명(0.09%) △의왕(0.09%) △하남(0.09%) 등이 올랐다.

7.24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완화되고 9.1대책에 따라 재건축, 재개발 및 청약제도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9.1대책 이후 한 달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4% 오르면서 2009년 9월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했고 아파트 거래량 역시 9월 한달 8786건이 거래되면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거래됐다.

그러나 최근 저가 매물이 거래된 이후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도-매수자간 가격 접점을 찾기 위한 힘겨루기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 따르면 정책 시행이 아직 초기인 만큼 10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국회 계류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칫 부동산 관련 입법이 지연될 경우 추격 매수세가 주춤해져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로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전셋값이 크게 오른데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2013년 보다 늘어 전셋값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물량이 부족한 지역이나 서울과 인접한 지역,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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