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산·경남 동서 물류동맥 역할…교통지옥 ‘마침표'
[기획] 부산·경남 동서 물류동맥 역할…교통지옥 ‘마침표'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4.09.2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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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공구 낙동대교 주탑부 모습

부산 기장~김해 진영 ‘40분’
물류비 연간 1730억원 절감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경남 김해시 진영읍과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을 연결하는 총 연장 48.8㎞(4차로)를 연결하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 노선은 지난 2008년 국가 30대 핵심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된 중요 국책사업으로 2010년 11월 첫 삽을 떳다. 총사업비는 2조1664억원으로 오는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우건설(1·8공구), 대림산업(2·9공구), 삼성물산(3공구), 한양(4공구), 삼환기업(5공구), 코오롱글로벌(6공구), 두산건설(7공구), KCC건설(10공구), 태영건설(11공구), 금호건설(12공구) 등 10개사가 시공사로 참여중이다.

주요 시설물로는 분기점 4개소(진영·대감·노포·기장) 4개소, 나들목 4개소(진영·광재·금정·철마) 4개, 휴게소 4개소(진영·김해)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이 도심외곽 공장밀집지역을 통과하고, 지형과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량 84개소(18㎞), 터널 14개소(21㎞)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김동수 부산외곽건설사업단장은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오는 2017년 완공되면 창원, 양산, 김해 등 부산외곽 대도시와 부산의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물류비가 연간 1730억원이 절감되고 온실가스도 2만7000톤이 감축되며, 부산·울산·경남권간 교류가 활성화로 동남광역경제권 경쟁력에도 크게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5공구 소락교

◆용지 및 지장물 보상문제 해결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기존 남해선, 중앙선, 경부선, 부산~울산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와 연결 및 교차하고 있는 곳이다.

노선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한림면 명동~생림면 나전리~상동면 대감~대동면 평촌~양산 동면 호포리~부산 금정구~부산시 기장군 철마면을 연결한다.

하지만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도심지, 단위 공장지대, 대규모 비닐하우스 밀집지역, 상수도보호구역 등을 통과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용지 및 지장물 등 보상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공사가 다소 지연됐었다.

부산외곽건설사업단 박순호 공사1팀장은 “이 노선이 광역도시권을 횡단하고 공장 난개발 구간과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을 통과하다보니 지난해까지 보상문제로 공사가 더디게 진행됐다”면서 “하지만 민원인들과 지속적인 만남과 설득, 협의 끝에 90% 이상 보상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魂과 땀으로 시공

‘쾌적하고 튼튼한 경제적 고속도로 건설’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건 부산외곽건설사업단은 5팀, 55명이 직접감독제와 검측감리제로 철두철미한 공사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경제성 확보’, ‘상생과 소통’, ‘기본 충실’이라는 중점 실천과제를 통해 명품 고속도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경제성 확보’ 차원에서 건설관리 혁신과 건설원가 절감을 위해 사업단 초기부터 TF팀 운영을 시작했다.

설계에서 건설까지 참여자와 협업을 통해 원가절감 사례를 발굴하고, 신기술과 신공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부산외곽건설사업단은 대감분기점교 상부형식 변경 등 총 58건을 통해 지난해 전체 토목공사비 5%에 해당하는 67억원을 절감했다. 특히 낙동대교 하상 가시설 분절시공을 통해 7억원을 절감, 시공VE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LCC 및 하자사례 분석 등을 통해 유지관리를 고려한 하자없는 고속도로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12공구 기장분기점4,5교 측면부

부산외곽건설사업단은 시공사와 ‘갑을관계’가 아닌 소통을 통한 ‘상생(相生)’도 함께하고 있다.

건설참여자 경제성 확보를 위한 ‘상생 공사관리 지침’을 함께 마련해 실천중이다.

또 설계고충상담반, 기술검토 지원반을 사업단 내부에 만드는 등 현장중심의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부산외곽건설사업단은 쟁점 장애요인별 대책반 운영, 시공사 및 하도급사 위기관리 대책 마련 등을 통해 차질없는 공사를 추진중이다. 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환경지킴이(12개팀)를 통해 환경보전 운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사회복지설 및 결손가정 후원, 푸드뱅크(Food Bank) 기부 및 보상지역 주민 장수(長壽) 사진 서비스 등 지역사회 나눔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기대효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상습정체 구간인 부산과 동부경남권의 주요 도로로 그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있다.

동부경남권(남해선, 중앙선, 경부선, 부산~울산선) 4개 기존 고속도로를 최단거리로 연결해 부산외곽을 한 바퀴 도는 순환도로망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기장군에서 경남 김해 진영까지 주행거리는 약 70㎞였으나,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될 경우 21㎞나 줄어든 49㎞로 단축된다. 소요시간도 1시간10분 걸리던 것이 4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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