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하위 격차' 역대 최저...4.9배 차이
집값 '상하위 격차' 역대 최저...4.9배 차이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4.07.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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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내집마련 어려워져

(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가격 차이가 계속 좁혀져 '5분위 배율'이 지난달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단독·연립주택·아파트) 평균 가격의 5분위 배율(고가와 저가 주택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배율)이 4.9로, 조사를 시작한(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고가와 저가 주택의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전국 5분위(상위 20%) 주택 가격은 평균 5억1824만원으로 5년 전인 2009년 6월보다 4127만원 하락했다. 반면 1분위(하위 20%) 주택 가격은 평균 1억490만원으로 5년 전보다 3808만원 올랐다.

고가 주택의 가격이 5년 동안 7.4% 떨어진 사이 저가 주택의 가격은 57%나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서울의 주택값 5분위 배율은 지난달 4.3으로 작년 같은 달과 같았다. 또 경기도의 5분위 배율은 3.6으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인천도 5분위 배율이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해 3.4를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의 5분위 배율이 4.2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떨어졌고, 대전(3.6)과 울산(3.4)도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떨어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극심한 전세난 속에서 작은 집이라도 장만해야겠다는 전세 회피 수요와 중대형 고가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저렴한 주택은 가격이 오른 만큼 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은 더욱 험난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집값이 올라가면 전셋값도 따라 오르는 경우가 많아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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