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201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채가 과다한 공공기관의 임직원 성과급을 절반으로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이번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성과가 저조했다"며 "부채가 과다하고 방만한 경영을 한 기관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공운위는 지난 3월 학계·법조계 등 관계전문가 156명으로 구성된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을 꾸려 지난 3개월동안 공기업 30개·준정부기관 87개 등 총 117개 기관에 대해 지난 한 해동안의 경영실적을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2013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과다한 부채와 방만경영이라는 비정상적 행태가 관행화 돼 있던 기간이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말 모든 공공기관이 정상화 대책을 수립해 이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평가결과에 따라 성과가 매우 부진한 기관은 기관장 해임을 건의하고 경고조치를 수행할 예정이지만, 성과가 좋은 기관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성과급이 지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부채가 과다한 일부기관은 성과급의 절반을 삭감할 계획이다.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을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지금도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을 무력화시키려는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상급단체에 교섭권을 위임하고 연대 투쟁을 하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장을 만들기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여론 조성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들의 정상화 대책 이행 성과에 대해서는 착실히 수행중이라는 평가다.
현 부총리는 "고용세습, 과다한 교육비와 의료비 지원, 무분별한 휴가 등 방만 경영의 적폐가 해소되고 있다"면서 "올해 경영 중간평가와 내년 경영평가에서 공공기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