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수도권 분양대전 유망단지를 잡아라
[특집] 수도권 분양대전 유망단지를 잡아라
  • 이헌규·황윤태·차완용·이자용·김희연
  • 승인 2007.07.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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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분양가상한제 앞두고 분양물량 쏟아져 - 가점제 불리한 신혼부부 등 노려볼 만 올들어 수도권 분양시장은 인기지역과 중소형 평형의 분양호조가 이어지고 있다.이에 반해 지방 분양시장은 분양이 갈수록 어려워져 미분양아파트가 적체되고 있는 실정이다.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 및 청약가점제 등이 시행되면서 7~8월 막판 분양대전이 펼쳐진다.9월부터 청약가점제 시행이 가까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청약가점이 낮은 신혼부부 및 젊은 층의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수도권의 경우 중소형 평형이 대형 평형에 비해 높은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청약부금 가입자들이 통장을 사용하고 가점제에서 불리한 사람들이 청약에 나서고 있어 중소형 평형에 청약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신혼부부는 무주택기간이나 부양가족 등에서 가점을 거의 받을 수 없어 사실상 당첨이 불가능해진다.소형평형은 발코니 확장 합법화로 공간활용도가 높아진데다 대형보단 담보대출이 용이해 소형평형의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반면 비인기지역이나 분양가 메리트가 떨어지는 곳, 중대형 평형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각종 세부담이 커지고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관계로 호재가 없는 지역에는 청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청약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오는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5월 28일부터 청약접수를 받았던 화성시 봉담읍 I’PARK의 경우 전체 경쟁률은 1대1을 기록했지만 34평형과 40평형대만 청약자가 몰리고 39평형, 55평형은 79가구가 미분양됐다. 같은날 청약접수를 받았던 강서구 등촌동 I’PARK 31평형은 3.7대 1로 100% 청약이 마감됐다. 특히 분당급신도시 후광효과를 입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청약률이 극명하게 갈렸다. 동탄 메타폴리스와 위버폴리스는 모두 1순위에서 성황리에 마감이 된 반면 지난 6월 4일부터 7일까지 청약접수가 치러졌던 평택시 비전동 경남아너스빌은 24평형이 84가구가 미달됐다.같은 날 청약이 치러졌던 고양시 탄현동 임광진흥아파트도 46평형의 경우 226가구가 미분양됐다.서울지역의 분양률이 좋은 편이다.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센트레빌은 평균 6.27대 1, 중랑구 묵동 월드메르디앙은 평균 2.5대 1로 전평형이 마감됐다. 반면 김포시 북변동 파라곤2차는 97가구, 동두천시 지행동 동원베네스트는 366가구, 인천광역시 부개동 부개역 푸르지오는 평형대별로 고르게 556가구가 미달됐다.수도권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금호건설이 분양한 ‘리첸시아 용산’ 청약경쟁률은 평균 17.8대 1로 전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서해종합건설이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한 ‘서해 그랑블’ 3개 블럭도 1.66대 1~4.45대 1로 각각 전 평형이 마감됐다. 반면 수원시 인계동 웅진아파트는 22가구, 남양주 오남읍 푸르지오 아파트는 327가구가 미달되는 등 입지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앞두고 하반기 물량 집중- 4분기 미분양 급증 우려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이미 사업승인을 받았거나 승인을 준비중인 사업지 모두 신규 분양이 4·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분양 실적 저조로 이미 올해 사상 최대의 아파트 분양(57만6862가구)이 예정돼 있는 데다 상반기 분양가 심의 등으로 분양이 지연되면서 목표 대비 20%(11만6676가구) 정도만이 분양됐다.상반기 분양 실적이 가장 양호한 지역은 광주(33.7%)이며 대구도 계획 물량의 27%를 분양했다.대구지역에서 미분양이 급증한 이유는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올 상반기 분양이 가장 저조한 지역은 대전(3.7%), 부산(5.3%), 울산(6.1%) 등이다.이중 대전지역 등은 분양가 논란으로 분양승인이 지연되면서 실적이 저조했다.따라서 하반기엔 분양 승인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 대규모 물량이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대규모 분양에도 불구하고 주택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어서 연말 이후 미분양 물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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