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설문조사 결과, 90% 답해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회사 매각후 재부실화 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대우건설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된 상황에서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22~28일까지 일주일간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대우인의 생각"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조사결과 설문에 응답한 1075명 가운데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지나친 고가 매각으로 인해 앞으로 회사가 재부실화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매각 과정에서 각종 특혜의혹과 입찰가 유출 경위에 대해선 응답자의 89.7%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대우건설 노조가 이미 선언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 부실매각 저지를 위한 강경 대응 입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5%가 실사저지 등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문제는 있으나 결정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19.5%였다. 정창두 노조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대우건설 직원들이 매각 후 고용안정, 근로조건 유지에 대한 관심보단 회사의 중장기적 발전과 미래의 비전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정 위원장은 또 "회사 발전 없이는 직원의 미래도 없는 이상 특혜 의혹 규명과 과도한 차입인수에 따른 부실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과 이번주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다음달 3일부터 45일 일정으로 정밀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정밀실사 과정에서 노조와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사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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