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부산의 동서 물류동맥 역할…교통지옥 ‘마침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부산의 동서 물류동맥 역할…교통지옥 ‘마침표'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3.04.15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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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김해 진영 ‘40분’이면 ‘OK’
주행거리 21km, 소요시간 30분 단축

▲ 전체 조감도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과 부산시 기장군을 연결하는 48.8㎞(4차로)를 잇는 사업으로 지난 2010년 11월 첫 삽을 떳다.총사업비는 2조363억원이 투입된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계되는 구간으로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부산 신항 제2항만배후도로(15.26㎞)도 건설중이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구간에는 분기점(진영·대감·노포·기장) 4개소, 나들목(진영·광재·금정·철마) 4개, 휴게소 4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이 도심외곽 공장밀집지역을 통과하고, 지형과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량 84개소(18㎞), 터널 14개소(21㎞)가 지어질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김완열 부산외곽건설사업단장은 “부산외곽순환도로가 완공되면 부산 신항과 울산공업지역 간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만성적인 부산 동부경남간 교통체증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魂과 땀으로 시공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기존 남해선, 중앙선, 경부선, 부산~울산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와 연결 및 교차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0년 11월 첫 삽을 뜬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총연장 48.8㎞의 4차로로 건설된다.노선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한림면 명동~생림면 나전리~상동면 대감~대동면 평촌~양산 동면 호포리~부산 금정구~부산시 기장군 철마면을 연결한다.

낙동강을 횡단해 김해 상동면과 양산 동면을 연결하는 길이 1440m의 낙동대교가 건설되며 모두 14개의 터널 중 9개가 김해에 들어선다.

총 12개 공구로 나눠 진행중인 이 구간은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한양, 삼환기업, 코오롱글로벌, 두산건설, KCC건설, 태영건설, 금호건설 등 10개사가 시공사로 참여중이다.

1공구를 담당하는 대우건설은 총공사비 1006억원을 투입해 경남 김해시 진영읍 하계리와 내룡리 4.18㎞를 연결하는 공사를 맡았다. 이 곳에는 교량 19개소와 진영1·2터널 2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외곽순환도로의 백미로 볼 수 있는 김해 상동면과 양산 동면을 연결하는 1440m의 낙동대교가 위치한 8공구도 대우건설이 시공한다.

한림1터널 1개소와 교량 6개소가 들어서는 2공구(4.06㎞)는 대림산업이 1207억원을 들여 공사가 진행중이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총공사비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장대터널이 위치한 금정터널(7.1㎞)을 시공하는 9공구도 대림산업이 2117억원을 투입해 시공한다. 금정산을 통과하는 금정터널은 부산시 북구 금곡동에서 노포동을 연결하게 된다.

경남 김해시 한림면 퇴래리와 안곡리에 위치한 3공구(4.26㎞)는 삼성물산이 970억원을 투입, 한림2·3터널 2개소를 비롯한 교량 4개소를 건설한다.

4공구를 담당하는 한양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에서 상동면 우계리 3.90㎞를 담당한다. 총공사비 807억원을 들여 교량 4개소와 한림4터널, 광재터널 2개소를 짓는다.

경남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와 대감리 4.18㎞를 연결하는 5공구를 담당하고 있는 삼환기업은 1106억원을 투입해 교량 9개소, 상동1터널 1개소를 건설한다.

대안입찰로 삼부토건과 수주전을 펼쳐 낙찰자로 결정된 코오롱글로벌은 총공사비 1229억원을 들여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에 위치한 상동2터널 1개소(6공구)를 건설한다. 7공구를 담당하고 있는 두산건설은 총공사비 1056억원을 들여 신설교량 10개소와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확장교량 3개소를 시공한다. KCC건설(10공구)은 1277억원을 투입해 교량 7개소, 철마1·2터널 2개소, 지하차도 1개소를 시공한다.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와 이곡리 4.16㎞를 연결하는 11공구는 태영건설이 담당한다. 총공사비 1127억원을 투입해 12개소 교량과 철마3터널 1개소를 각각 시공한다.

마지막 공구는 금호건설이 1107억원을 투입해 교량 7개소, 철마4터널 1개소, 지하차도 1개소를 건설한다.이 모든 구간이 완공.개통되면 경남 진해시 웅동~명지대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부산·울산고속도로로 연결되면서 부산 외곽을 한 바퀴 도는 도로망이 갖춰진다.

한국도로공사 김양중 공사1팀장은 “부산외곽순환도로가 건설되면 부산과 양산, 울산을 오가는 차량 통행량을 분산시켜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공장 등이 밀집한 시내를 벗어나기 때문에 물류비도 크게 절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대효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상습정체 구간인 부산과 동부경남권의 주요 도로로 그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있다.동부경남권(남해선, 중앙선, 경부선, 부산~울산선) 4개 기존 고속도로를 최단거리로 연결해 부산외곽을 한 바퀴 도는 순환도로망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기장군에서 경남 김해 진영까지 주행거리는 약 70㎞였으나,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될 경우 21㎞나 줄어든 49㎞로 단축된다. 소요시간도 1시간10분 걸리던 것이 4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김완열 단장은 “부산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부산의 만성적인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연간 물류비가 1730억원이 절감되고 온실가스도 2만7000톤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부산·울산·경남권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동남광역경제권 경쟁력에도 크게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지보상, 개발제한구역 인허가 추진 난항
"용지 보상 예산 턱없이 부족"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해당 구간의 민원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사업의 핵심인 토지 보상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010년 11월 첫 삽을 뜬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의 사업용지는 총 341만㎡, 이중 212만㎡인 62%의 보상을 마친 상태다.

한국도로공사 부산외곽건설사업단의 올해 용지보상 예산은 총 1482억원. 현재까지 1200억원을 집행했다. 하지만 연말까지 집행예정인 수용재결금은 약 200억원에 불과해 토지보상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의 노선이 지나가는 곳에는 소규모 공장과 비닐하우스 등이 밀집돼 있어 해당구간 토지 소유자들과의 보상협의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 부산외곽건설사업단 김양중 공사1팀장은 “이 노선은 단위 공장지역과 대규모 비닐하우스 설치 지역 및 개발제한구역, 상수도보호구역 등을 통과하고 있어 용지확보와 인허가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부족한 예산확보 및 인허가 추진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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