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6주년]건설불황 ‘파고’를 넘는다…⑩한진중공업
[창간26주년]건설불황 ‘파고’를 넘는다…⑩한진중공업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3.03.18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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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 도약

 
집단에너지 사업 확대에 주력
수익과 시공권 ‘두마리 토끼’ 잡아
의정부·양주·남양주 열병합발전소 완공

 

 

 

▲ 송화영 한진중공업 사장

“집단에너지사업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입니다.”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과 건설부문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회사다.

산업 특성상 업황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집단에너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열병합발전소, 열전용 보일러, 자원회수시설 등 시설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한국전력거래소(KPX)에 판매하고, 열은 지역 냉난방용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는 에너지 이용 효율도 높아 30% 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대기환경 개선도 가능한 고효율·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송화영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사장은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집단에너지사업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8년 11월 그룹 내 에너지 전문 계열사인 대륜에너지 설립을 시작으로, 다음해 12월에는 양주 집단에너지 사업을 위해 대륜발전을 설립했다.

이어 2010년 8월에는 한진중공업과 대륜E&S(구 한진도시가스)가 각각 50%를 출자해 별내에너지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집단에너지 계열사에 자금 투자의 반대 급부로 발전플랜트 사업 시공권을 수주하며 매출 실적이란 시너지 효과를 올렸다.

실제 자난 2008년 착공된 의정부 민락2지구 집단에너지 사업 플랜트의 완공이 이달 완공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입주한 1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임시 공급을 시작한 상태이며, 오는 2018년까지 1만5000여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130.7메가와트(MW), 93.2Gcal/h 규모의 별내에너지 남양주 열병합발전소도 별내지구 2만3000여가구에 열 공급을 계획중이다.

대륜발전 양주 열병합발전소는 555메가와트(MW), 398.8Gcal/h의 대규모로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이 열병합발전소가 완공되면 양주 옥정지구 3만600여가구와 회천지구 2만1000여가구가 열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송 사장은 “올해 의정부와 양주, 남양주 등 경기 동북부권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집단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마치고 단계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에는 SH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노원지구에 잉여 열 공급을 추진키로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한진중공업은 그룹 내 핵심사업인 조선, 건설과 함께 집단에너지 사업이 중요한 수익성 구조로 부각되면서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도시가스사업을 수행해 온 대륜E&S와 시너지효과도 물론, 향후 그룹의 캐시 카우(cash cow)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송 사장은 “집단에너지 사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토대로 인천과 경기 동북부권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한진중공업을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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