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해상풍력발전 기술개발 선봉에 서다” ②
[기획] “해상풍력발전 기술개발 선봉에 서다” ②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2.09.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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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 대수심 해상기초시스템 기술 개발’ 과제 중 2세부 과제인 ‘대수심 버켓기초 시공시스템 개발’은
수심 50m 정도 조건에서의 버켓기초 시스템을 개발해 체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세부 과제인 ‘천해용 대구경 모노파일 시공시스템 개발’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 확보를 위한 ‘해상 풍력발전 기초시스템’ 기술 기반이 정립되는 것.

2세부 과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수직도 유지 버켓기초 시공시스템 개발 ▲버켓 Tripod 기초 개발 및 시공시스템 개발 ▲버켓기초 설계지침 개발 ▲ 버켓기초 현장실증시험시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에드벡트는 ‘대구경 대수심 해양기초시스템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서 해상풍력발전 설치를 위한 대수심 버켓기초 시공시스템 개발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 해군 기술의 민간 분야 응용 ▲해양분야 기술의 연안분야 응용 ▲해양 및 연안분야 최고 전문엔지니어링社 육성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설립됐다. 특히, 토목설계 및 시공을 전문으로 수행하고 해양 토목공사 신기술인 석션파일, 석션앵커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에드벡트는 2세부 과제에서 석션파일(suction pile)을 이용한 해상풍력 발전 기초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설치 위치의 수심 제한이 없고 빠른 시공속도와 간단한 시공장비로 가능하며, 설치시 소음과 진동이 없고, 필요시 손쉽게 제거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의 항타식 기초설치 시에는 진동과 소음으로 돌고래에 피해를 입히거나, 새우 및 조개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등 환경훼손이 심각했지만 이 방법으로 파일을 설치를 하게 되면 친환경 시공이 가능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상풍력분야 세계 일류상품 자부"

▲곽대진 에드벡트 대표이사

“토목분야에서 우리가 세계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일류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과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또 이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드벡트 곽대진 대표이사의 목소리는 인터뷰 내내 강한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곽 대표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대구경 대수심 해양기초시스템 기술 개발’ 국책사업 중 버켓시공 시스템과 관련해 알아봤다.

▲에드벡트의 주 사업은 어떤 것인가?
우리 회사의 주 사업은 크게 기초와 앵커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기초부문은 고정식 구조물 설치를 위한 방파제 암벽 등 설계 플랫폼을 적용하고 앵커는 부유식 구조물 설치, 부유식 방파제 해상 플랜트 등의 계류해석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 맡게 된 동기?
이번 연구를 맡게 된 것은 우리 회사가 이 분야 전문이기 때문이다. 해상풍력은 지금까지는 주로 해저면에 구멍을 뚫거나 항타를 통해 설치하는 것이 주였다. 그러나 최근 유럽 미국의 트렌드가 버켓파일로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버켓파일 실적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에드벡트이며, 우리에게 딱 맞는 연구과제였다.

▲대수심 버켓기초 시공시스템이란?
이 시공법은 쉽게 얘기하면 해상에 대형 구조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기초 역시 필수적으로 대형화 돼야 한다. 육상과 달리 해상의 경우,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성과 효율적인 면을 생각해 이에 맞는 기초를 개발해야 한다. 기존 방법으로는 수심 20m, 해안과 가까운 곳 밖에 사용 할 수 없다. 이에 그 동안 쓰여왔던 버켓파일 공법을 해상풍력에도 적용해 보자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기초의 크기에 제한이 없고 수심에도 제한이 없다. 어떤 장소에서도 석션(suction)버켓파일 공법이 가능하다. 기존 항타파일이나 그라우팅 등은 향후 보수 및 이전설치를 해야하지만, 석션버켓파일은 쉽게 해체가 가능해 보수보강만으로 다시 설치할 수 있다. 이것이 큰 장점이다.

▲어떤 부분을 담당하며, 또 현재 개발 상황은?
구조물에 적용되는 단계로 방파제 등은 해상풍력 기초로 사용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상부구조물과 연결시 어떤 부품이 구동되는지까지는 연구가 완료됐다. 테스베드가 완료되면 적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기술·신공법에 대해?
현재 특허 출원중이다. 2년 정도의 시기가 지나면 특허 등록이 완료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신기술까지 지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수행 중 어려웠던 점
버켓파일 기초에 대한 설계 기준이 없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이는 국내 뿐 만아니라 해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검증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금은 이러한 설계기준과 함께 설계 코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기대효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 중 가장 효율적인 부분이 바로 해상풍력이다. 우리가 전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터빈이나 블레이드 등 제작된 제품을 해상에 설치하는 기술이 상당히 중요하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초시공 방법이 버켓파일쪽으로 흐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를 적용키 위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버켓파일 시공 실적이 확보된다면 해외 시장의 문도 쉽게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석션버켓파일 분야에 있어서 국내 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실적 및 해석방법이 가장 앞서 있기 때문이다.

▲부탁하는 말
세계 일류 상품에 우리나라의 자동차, 반도체 등이 포함되어 있다. 토목에서도 석션버켓파일이라는 상품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품을 우리나라는 쉽게 받아들이질 못하고 있다. 우리가 세계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는 이 분야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 시공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적극적인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

▲소감
우리나라 토목건설분야에 있어서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겠다. 많은 성원과 지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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