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9주년 특집]‘물의 위기’ 이렇게 극복하자(1)
[창간19주년 특집]‘물의 위기’ 이렇게 극복하자(1)
  • 이헌규
  • 승인 2006.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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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국가…효율적인 수자원 관리 시급
강수량 부족… 물공급 한계 도달 효율적운영으로 공급능력 극대화세계는 지금 인구증가와 산업화, 도시화 등으로 물 수요가 급속히 늘어난 반면 지구상 사용 가능한 수자원은 점차 줄고 있어 물 부족에 호소하고 있다. 환경문제와 물 분쟁도 야기된다.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지난 92년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군으로 분류했다. 매년 홍수와 가뭄으로 우리나라의 물 부족 심각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물 관리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이슈다. 수자원 개발·이용·관리방안을 집중 조명하는 ‘물의 위기 이렇게 극복하자’ 특집기사를 싣는다.물은 생명의 근원■물의 중요성 인식해야=UN은 지난 1992년 12월 리우환경회의에서 매년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선포했다.UN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를 비롯 여러 기관과 단체들은 오래전부터 물 부족과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를 경고해 왔으며, PAI는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군으로 분류했다.특히 물 부족 국가군으로 분류된 우리나라는 1인당 물사용량이 OECD국가 중 가장 많은 나라로 오는 2025년 1인당 물사용가능량이 최대 1327㎥, 오는 2011년이면 18억㎥ 가량의 물 부족 현상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댐건설 등에 의한 물 공급위주에서 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수요관리 정책 방향으로 전환했다.또 지난 2001년부터는 물값 현실화, 노후 수도관 개량·교체, 중수도 설치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수자원장기종합계획’(2001~2020년)을 마련해 추진중이다.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안정적인 물 공급에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다.또 매년 홍수와 가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의 물 부족 심각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우리나라는 강수량이 크게 부족한 나라가 아니지만 강수량의 2/3가 6~9월 집중되는 등 기후와 지형특성상 등의 원인으로 유실량이 다른 국가에 비해 많다.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총량을 살펴보면 지난 98년 말 현재까지 1276억㎥로 증발 등을 통한 손실량은 545억㎥, 하천을 통한 유출량은 731억㎥(홍수시 494억㎥, 평상시 238㎥)에 달했다.또 전체 강수총량 중 바다로 유실되는 양은 400억㎥(31%)이었으며 ▲하천수 161억㎥(13%) ▲댐 133억㎥(10%) ▲지하수 37억㎥(3%) 등 331억㎥(26%)은 수자원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용도별로는 ▲농업용수 158억㎥(48%) ▲생활용수 73억㎥(22%) ▲유지용수 71억㎥(21%) ▲공업용수 29억㎥(9%)로 나타났다.또 국가별 연평균 강수량과 1인당 강수량은 ▲한국 1283㎜, 2705㎥ ▲일본 1728㎜, 5281㎥ ▲미국 760㎜, 2만9485㎥ ▲영국 1064㎜, 4624㎥ ▲중국 660㎜, 5907㎥ ▲캐나다 522㎜, 20만3337㎥로 나타났다.이는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1283㎜)이 세계평균 강수량(973㎜)보다 1.3배이나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총 강수량(2705㎥)은 세계평균(2만2096㎥)의 12%에 불과한 것이다.이 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62ℓ로 독일(132ℓ), 프랑스(282ℓ)보다 훨씬 높고 가까운 일본(357ℓ)보다도 앞서 있다.또 노후수도관 밖으로 새는 물은 대략 18%로 연간 5000억원 가량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수자원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민 개개인이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상생활을 통해 절약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효율적인 수자원 관리 필요=국내외 물 전문가들은 기존 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제7차 국제대(大)댐회(ICOLD) 서울연차회의에서도 “물 부족 해결을 위해 댐 이외의 실용적인 대안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하지만 댐 건설 이외에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계절적·지형의 편차가 심하고 하천유량의 변동이 매우 커서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우선 효율적인 물 관리를 위해서는 동일수계 내의 기존 댐과 광역상수도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공급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또 노후수도관 개량·교체, 절수기기 설치 및 중수도 보급확대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아울러 매년 발생되는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행정구역별로 분할·관리되고 있는 하천관리를 국가차원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특히 지속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앞으로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ESSD)’에 기반을 두고 투자돼야 함은 물론 환경대책도 병행해 추진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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