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천 웰빙하천으로 탈바꿈
서울 서초구 반포천 웰빙하천으로 탈바꿈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1.11.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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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만6000톤 흘려보내 유량 확보

그동안 하수악취로 기피시설이었던 서초구 반포천에 한강물을 흐르게 해 시민들이 휴식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웰빙하천으로 새롭게 탈바꿈된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반포천 유량확보공사가 완료돼 기존 6000톤의 수량에 한강물 2만톤을 더 끌여들여 하루 2만6000톤 이상으로 흘려 보내게 됨에 따라 연중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생태하천으로 변모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반포천 유량부족으로 인한 하수악취를 해소하고 사계절 물이 흐르는 살아있는 자연하천으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사업비 25억원(시비10억원, 구비15억원)을 들여 한강원수를 직접 끌어오는 집수정(2만톤/일) 및 취송수관로(D=500∼900mm, 2.7km) 설치공사를 완공하고 25일 준공식을 갖는다.

아울러 반포천 한강 합류부 주변을 종합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서울시에 요구해 반포천 일대에 어도설치 및 낙차보 주변을 정비함으로써 한강에서 여러종의 물고기들이 평상시에도 올라와 노닐어 반포천이 살아있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반포천은 강남개발이 본격화되기 전인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서초동과 반포동, 역삼동 지역의 구릉과 농경지에서 내려온 물이 모여 흐르던 청정하천이었다.

지난 1970년대 초 강남개발이 시작되면서 이 일대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팔래스호텔, 서울성모병원, 국립중앙도서관 등 다중집합시설이 잇달아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1974년 7월 서초동 서일중학교 앞에서 한강합류점까지 4.80km 반포천 구간이 지방하천으로 지정됐다.

우면산에서 발원해 서초동과 반포동은 물론 강남지역 수계와 사당천이 합류돼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경부고속도로∼팔래스호텔 앞까지 상류구간 2.03km는 복개돼 하천기능이 상실된 대형 하수도로, 팔래스호텔 앞∼한강합류점까지 2.77km는 일반적인 하천이지만 하수 유입으로 인해 심한 악취와 해충의 서식지로 서초구의 대표적인 기피시설이 돼왔다.

이를 위해 서초구는 지난해 총사업비 62억원을 투입해 반포천 주변 악취발생 유형별 저감방안을 마련하고, 하수악취가 심한 반포천 복개구간 1.8㎞(팔래스호텔∼경부고속도로간)에 대해 생활하수를 분리하는 차집관로를 설치해 악취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 한 것이다.

이사업은 한강에서 팔래스호텔 앞까지 이미 설치된 기존 차집관로를 상류부인 경부고속도로까지 1.8km를 연장 설치하는 공사로서 복개구조물 양쪽에 설치된 우수토출부에 자동개폐식 덮개, 복개구조물 지상부의 작업구 밀폐, 빗물받이에 악취차단장치와 아울러 탈취시설 2개소 등 악취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각종 시설을 설치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겪어온 하수 악취로 인한 생활불편을 해소할수 있게 됐다.

반포천 복개구간의 하수악취를 차단하기 위한 차집관로 연장공사는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총 62억원 중 시비46 구비16)받아 차집관로 구조물 총연장 1800m(고무래길 1007m, 사평로 793m)에 대해 탈취시설과 악취차단장치 등 부대시설을 설치했다.

서초구는 복개구간 내 양측 가장자리를 따라 가로·세로 2.25m, 길이 1.8Km에 이르는 별도의 밀폐공간(차집관로)을 만들어 반포천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를 따로 모아서 기설치된 차집관로를 통해 바로 하수종말처리장인 서울 강서구 소재 서남물재생센터로 보내도록 했다.

하수도 냄새가 폴폴 풍기던 반포천의 물길을 되살리고,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던 하수악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반포천 복개구간의 차집관로 설치공사는 2011년 4월 마무리됐다.

그동안 수량부족으로 인해 건천화된 반포천에 맑은 물을 흘려보내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반포천 하류에서 하루 6000톤의 지하복류수를 취수, 지하매설관(매설관 길이:반포천 하류부∼팔래스호텔 2.4Km)을 이용해 팔래스호텔 앞 하천에서 방류해 한강으로 흘러가도록 하고 있으나, 하천 유지유량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서초구는 사계절 물이 흘러 살아있는 자연하천으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차집관로 공사에 이어 한강물 집수정 및 송수관로를 연장설치(팔래스호텔∼반포천 한강합류부)해 현재 하루 6000톤에 그치고 있는 반포천 유지유량을 한강물 2만톤을 직접 끌어올려 2만6000톤 정도 흐르게 했다.

이를통해 반포천은 더 생동감 있는 자연 생태하천으로서 주민들의 웰빙과 레저, 휴식공간으로 완전 탈바꿈하면서, 반포천의 물길을 따라 자연생태계가 살아 숨쉬고 주민들이 자연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시민생활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반포천을 주민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사업을 통해 하수도 냄새를 풍겼던 반포천에서 악취가 사라지고 반포천 물길따라 사람도 생태계도 살아 숨쉬는 시민생활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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