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건설기업
주목받는 건설기업
  • 이헌규·황윤태 기자
  • 승인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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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건설M&A 거세진다…건설업계 지각변동 예고
올 하반기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대형기업들간 인수·합병(M&A)이 유난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투자확대를 위한 자금조달과 해당분야에서 시장석권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올 하반기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기업들에 관해 살펴보기로 한다.■ 대우건설올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다.지난 9일 대우건설 인수 본입찰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비롯해 두산, 프라임, 유진그룹과 삼환기업 등 5개 업체가 참여했다.증권가와 업계의 관심은 누가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오는 23일이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데 가격을 많이 써 낸 업체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배점기준에서 가격요소가 3분의 2(67점 내외), 비가격요소가 3분의 1(33점 내외)씩 배정됐기 때문이다.프라임산업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ESOP)의 파트너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프라임산업 컨소시엄은 삼안엔지니어링을 주축으로 지방 건설사 2∼3곳이 전략투자자로, 농협·지방은행이 재무투자자로, 우리은행은 지분 참여없이 자금만 지원키로 했다.금호아시아나그룹도 대우건설 인수에 ‘올인’하고 있다.금호아시아나의 경우 JP모건을 중심으로 사학연금·공무원연금·미래에셋·KTB네트워크·메릴린치·국민은행 등 재무투자자를 가장 많이 확보해 탄탄한 자금력과 건설경영능력이 유리한 상태다.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산업개발을 축으로 대우증권을 파트너로 삼았다.분식회계와 조세포탈 등 악재가 겹쳐 고전하고 있으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배점기준에서 가격요소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금액을 높게 써 내면 승산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언이다.유진그룹은 신한·하나·ABN암로 등 은행과 CJ개발, 동화홀딩스, 지방행정공제회도 컨소시엄에 합류했다.삼환기업은 외환은행으로부터 3000억원 차입, 일본계 금융기관과 자금 유치, 대우건설 인수시 대대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 현대건설지난달 워크아웃을 졸업한 현대건설의 M&A는 대우건설 매각이 최종 마무리되는 8월 말 이후에 본격화 될 전망이다.현대건설이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물론 향후 대북 경협사업의 기대효과는 가치로 따지기 힘들기 때문에 인수기업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이미 현대건설의 인수를 위해 현대상선 경영권을 둘러싼 현대중공업 그룹과 현대그룹간 분쟁이 시작됐다.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 인수의 시작단계로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했다.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측의 지분은 유상증자 전 단계인 25.47%와 KCC의 5.98% 등 모두 31.45%를 차지하게 됐다.현대중공업 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대상선의 지분율이 40%선까지 확대돼 현대그룹을 접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건설은 현대상선 지분 8.69% 896만1577주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현대상선은 현대증권(12.80%), 현대아산(36.80%), 현대택배(30.10%) 등을 거느린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배회사다. 반면 현대그룹도 유상증자 참여로 우리사주 지분율이 8.22%로 높아져 현대엘리베이터와 케이프포춘, 현정은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등 모두 38.35%로 높아진다.따라서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대상선 지분율이 45%선까지 올라서 경영권 방어에 유리하다.하지만 현대건설 인수전에 ‘현대一家’ 뿐 아니라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탈락한 업체들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이는 2년 전 현대산업개발에서 고려산업개발을 인수·합병하려 했으나, 또 다시 기아차에 이어 ‘현대一家’에서 고려산업개발을 인수한다는 여론이 좋지 않아 두산산업개발로 넘어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건설 인수에서 탈락한 업체들이 현대건설 M&A 전선에 뛰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금호건설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어 주목받고 있는 금호건설은 올 1분기에만 337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창사 이래 매출액과 수주액 최고기록 달성, 부채비율 대폭 감소, 국내 10대 건설업체 진입 등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금호건설은 2005년 시공능력평가순위 9위를 기록하며 10여년만에 국내 10대 건설업체를 진입했다. 370%에 달하던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은 155%대까지 감소했으며 현재 195%를 유지하고 있다.또 지난 2003년 금호건설의 고유 브랜드인 ‘어울림’을 런칭한 후 소비자들에게 최고 품질의 고급 브랜드 아파트로 인정 받아왔다.괄목한 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금호건설은 올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발전성’을 계속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내실성장 원년의 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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