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살리기]②공주지구 조성사업
[금강살리기]②공주지구 조성사업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1.07.18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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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부활, ‘금강보’에 품다

▲ 금강보 전경
금강살리기 세종지구를 뒤로 한 채 7공구 현장으로 차를 돌렸다.

비단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금강, 도로를 달리며 내려다 본 금강은 ‘절경(絶景)’ 그 자체였다.

세종지구에서는 오전 내내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끼어 시계가 깨끗하지 못했지만, 7공구 현장이 위치해 있는 공주에 들어서자 구름만 있을 뿐 화창한 날씨가 기자를 반겼다.

이렇게 차량으로 약 30여 분만에 금강살리기 사업 7공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 7공구 웅진지구 수변공간에 식재한 소나무와 잔디가 잘 활착돼 있다.
금강살리기 사업 7공구에 해당하는 공주지구는 문화·체육,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지난 2009년 10월 공사가 시작됐으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구간에는 금강보 주변 자연형 어도와 관광객을 위한 고마수상공원, 금강의 화려한 수변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생태환경 보존 및 생태학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습지가 조성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총 2081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이곳의 핵심사업은 금강 전체 구간 중 설치되는 3개의 보(금남보, 부여보, 금강보) 가운데 설치되는 금강보”라며 “백제의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은 역사 속 갱위강국의 꿈을 이룬 무령왕의 부활을 꿈꾸며 백제의 황제(무령왕)를 상징하는 ‘봉황’을 디자인 모티브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봉황 날개짓 닮은 친환경·高효율 洑

-3000㎾/h 전력 생산·홍수예방 1석2조
-아름다운 수상공연장 갖춘 금빛나래보

공주 고마나루에 세워지는 금강보는 백제의 황제(무령왕)를 상징하는 ‘봉황’을 디자인 모티브로 만들어지며, 백제의 황제가 지키는 비단수라는 상징적 역할성을 부여하고 백제르네상스를 향해 펼쳐진 봉황의 큰 날개 짓이라는 의미를 담은 ‘금빛나래보’라는 이름으로 명명됐다.

여기에 다기능보의 예술적 형상을 위해 공도교 조형물 및 낙하분수에 ‘봉황의 날개와 꼬리’형상을 적용했다.

또 권양기실에 ‘봉황의 머리’와 ‘여의주 형상’을 적용했으며, 봉황의 힘찬 날개짓을 정형화된 디자인 선으로 도출했다.

금강보는 가동보 238m, 고정보 42m, 공도교 465m로 구성됐으며, 저탄소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3000㎾/h(1500㎾/h*2기)의 전력을 생산해 20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소수력 발전설비도 세워진다.

대전청 관계자는 “금강보는 승강식 수문과 전도식 수문을 등 간격으로 분산배치 했다”며 “이를 통해 저층수 및 퇴적토 배출이 용이하고 수질 안정성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7공구 신관지구는 준설과 하도폭을 넓혀 물흐름이 원활해 충청지역의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둔치가 침수되지 않아 깨끗하다.
특히 승강식 수문은 높이만 7m에 달하며, 홍수시 방류 능력이 확보되고 퇴적물이 쌓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도식 수문은 상부의 미세수위 조정이 가능하고 부유물을 배제할 수 있다.

이 같은 가동보와 함께 어로(자연형, 아이스하버식)가 설치돼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연친화적 보로 건설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공도교도 설치되는 데 금강보 및 소수력발전소의 원활한 유지관리를 위해 하천을 횡단하는 교량으로 약 400여m에 달한다.

여기에는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가 들어서 시민들이 보를 직접 걷거나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강보가 완공되면 종전 관리수위 4.2m 보다 높은 8.7m 정도로 증가해 홍수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7공구 금강보는 충청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고정보 위로 월류하고 있다. 11일 오후 현재 수위는 10.6 m이며, 위혐수위 13.5 m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
소수력발전소가 있는 건너편에 가물막이가 보였는데 이 덕에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내린 폭우에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비로 공주지역에는 총 266.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평소 5.1m인 금강 수위가 9.3m까지 상승했었다.

금강보 주변에서 기자 눈에 띈 것은 수상공연장이었다.

▲ 수상공연장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진 이 공연장에서는 ‘국제백제전' 행사도 치뤘을 만큼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환경관리에도 남다른 신경을 썼다.

관계자는 “금강살리기 사업은 친환경, 생태환경 보존·복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환경문제 하나도 소홀할 수 없다”며 “다단식 침사지를 설치하고, 차량 흙먼지 등을 최소화하는 세륜시설, 톤마대 및 오탁방지막 설치, 살수차량 운행, 지정폐기물보관소 설치, 분리수거함 설치 등을 통해 오염방지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주탄생의 전설을 간직한 곰나루와 함께 문화·체육 및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7공구 사업이 마무리되면 700년 대백제의 부활을 품은 생명의 강, 문화의 강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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