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 불허, 재개발 반사이익 오나
수직증축 불허, 재개발 반사이익 오나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1.07.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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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부동산시장 급락 없을 것”

정부가 최근 리모델링 수직증축 불허 방침을 밝힘에 따라 재건축 가능 연한이 얼마 안 남은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누릴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새 아파트가 부족한 서울 송파구 등에서는 벌써부터 문의가 늘어 재건축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약세를 면치 못했던 재건축 시장의 지난주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 2월 말 이후 19주 만에 0.3% 오르면서 반등세를 보이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의 부동산 시장에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D부동산 관계자는 “리모델링 수직증축 불허 방침이 알려진 뒤 문의전화가 조금 늘었다”며 “강남권에 새 아파트가 부족한 상황인데 리모델링으로 일반분양을 할 수 없게 되면 남은 건 재건축 뿐”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 역시 “전반적인 재건축 약세에도 1985~1986년에 준공돼 재건축이 얼마 안 남은 아파트에 대한 괌심은 꾸준한 편”이라며 “가격이 조금만 더 내리면 바로 계약하려고 대기중인 수요도 많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소장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가라앉아 있어 당장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며 “다만, 리모델링 여파로 재건축 후보지에 관심을 돌리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건축 가격 하락폭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급락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 소장은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투자 수요가 적기 때문에 안되더라도 그냥 살겠다는 실수요자가 많아 정책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다”며 “리모델링 수직증축 불허 방침으로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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