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기획]⑤“제주의 푸른 미래를 연다”
[항만기획]⑤“제주의 푸른 미래를 연다”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1.06.27 08:5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의 랜드마크 제주외항

▲ 제주 외항 건설현장
오전 제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 제주도 기상악화로 탑승이 지연되고 있었다. 전날 내린 비로 온도차가 생기면서 짙은 안개가 껴 비행기들의 이‧착륙이 불가능 했던 것이다. 얼마나 애를 먹여야 제주 하늘길이 열릴까 하는 기다림 끝에 결국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50여분을 날아 제주상공에 다다랐을 때 마치 설원에 온 듯, 하얀 뭉게구름이 제주도를 감싸고 있었다.

제주국제공항에 내려 차량으로 10여분 지나자 제주항을 거쳐 제주외항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제주외항개발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관광수요와 기존 제주항에 부족한 접안시설 확대를 위해 제주차지도내 해양수산국의 주도아래 시행되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 항만개발과 조동영 주무관
총 3단계로 기획됐으며 ▲1단계 서방파제를 시작으로 ▲2단계 동방파제와 동방파호안, 국제크루즈여객부두 및 일반화물부두, 친수호안과 상부시설 ▲2-1단계 철재부두 ▲마지막 3단계에서는 연결교량과 부두가 조성될 예정이다.

제주 해양수산국 항만개발과 조동영 주무관은 “제주외항2단계사업 준공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며 “특히, 외항 서방파제에는 야외공연장, 전망대, 중앙광장 등의 시설을 만들어 많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등 이곳이 제주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국제여객터미널을 계획해 용역 중인데, 대형 크루즈선이 정기적으로 선박할 수 있는 전용부두를 완공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며 “제주외항은 관광제주를 여는 첫 관문이자, 국제무역자유도시로 발돋음 하는 제주의 새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조감도
▲제주외항 건설공사

대안설계입찰로 실시된 제주외항 1단계 건설공사는 지난 1999년 시작돼 지난 2009년 완료됐다. 총 1858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됐으며, 서방파제 1425m가 축조됐다. 이를 통해 외곽시설 확충에 따른 항내 정온도 확보가 기대된다.

제주외항 2단계 공사는 턴키발주 방식으로 지난 2006년 시작돼 오는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총 2077억원(2단계 1606억원, 2-1단계 271억원, 국제여객터미널 2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2단계 공사에는 방파제 390m, 유람선부두 390m, 화물부두 420m, 호안 1204m이 건설된다.

 

“안전, 환경, 품질 등 세박자 갖춰 최고의 제주외항 되도록 할 것”

▲ 제주외항2단계 건설현장 대림산업 이원민 소장
제주외항 건설 현장에는 대림산업이 선봉에 서 공사를 전두지휘하고 있다.

이 현장 책임자인 대림산업 이원민 소장은 대림에서만 30년 이상을 근무한 베테랑이다.

제주외항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 2단계 공사까지, 근무연수의 1/3 이상을 이곳 제주도에서 보내고 있을 정도로 항만건설 분야에서 그의 입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제주외항2단계 건설 현장은 제주항 동쪽 화북지역 전면 해상에 위치하며, 사업기간은 지난 2006년 시작해 오는 2012년에 마무리 된다.

총 2077억원(2단계 1606억원, 2-1단계 271억원, 국제여객터미널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동방파제 390m와 유람선부두 390m, 일반화물부두 420m, 호안 1204m가 건설된다.

또 2-1단계 사업에서는 철재부두 210m와 국제여객터미널 1동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236만6000톤/년의 하역능력과, 8만GT급 1선석의 유람선부두, 2만GT급 일반화물부두 2선석, 2만GT급 철재부두 1선석 등의 접안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국제관광항만 확립 및 친수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민 소장은 “제주외항1단계 건설공사 시 서방파제는 파랑집중 현상을 막고 제주내향 진출입 항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엠보싱 구조의 Berm Breaker를 설치하고, 항내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국내 최초로 유수실 내장형 해수교환방파제를 적용했으며, 수리적인 특성이 우수하고 경사 입사파에 안정적이며, 파력분산효과가 뛰어난 곡면슬리트케이슨을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 케이슨단면도
이 소장은 이어 “2단계 항만시설은 크게 외각시설인 동방파제와 접안시설로 구분되는데 동방파제는 와류형 유공케이슨과 소파블록 피복 케이슨을 적용해 파랑을 줄일 수 있도록 했고, 동방파 호안은 배후에 부지가 들어서는 점을 고려해 월파를 막는 이중곡면 반파공 경사제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2단계 항만시설은 자연과 어울리는 친환경 항만, 제주의 뛰어난 풍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항만으로 건설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항만건설공사에 베테랑인 그도 현장에서의 고충은 있었다.

제주외항1단계 공사때 많은 태풍과 12월~3월까지 북서계절풍에 의한 고파에 의해 어려움이 많았던 것.

특히, 북서계절풍은 태풍 정도의 파고가 오는데 이때 해상 장비와 케이슨운반 선박 등에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신공법 IPCCV를 적기에 적용, 공기를 만회하며 큰 어려움을 이결 낼 수 있었고, 지난 2009년 12월26일 최종 준공을 마칠 수 있었다.

2단계 공사는 지난 2006년 12월26일 착공해 올해 8월25일 준공을 목표로 현재 93% 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1단계보다는 큰 어려움 없이 잘 마무리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그는 10년 가량을 제주 현장에 있으면서 몇 해 전 불어닥친 태풍 ‘라리’가 가장 떠올리기 싫은 기억으로 남는다.

‘라리’는 비록 대형 태풍은 아니었으나 주변 타 현장의 경우, 장비가 쓰러지고 현장이 초토화 될 정도의 위력을 지녀 이를 막기 위해 전 직원이 밤을 세우면서 장비를 대피시키고 현장을 관리했던 것.

이 소장은 “본 현장의 경우, 파고와의 싸움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장비인력들을 항시 대피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대피방법 등 비상훈련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헌신적인 노력과 직원들의 단결된 힘이 고품질 항만건설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원민 소장은 “제주외항1,2단계 건설공사 준공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제주외항을 최고의 품질로 안전하게 또 무재해로 준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안전, 환경, 품질 등으로 최고의 제주외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11-06-30 23:23:02
제주외항이 건설 되면 분명히 크루즈선들이 이용을 하게 될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제주도의 위상도 올라가겠지요.
한국에서만 알고 있기 아까운 섬인데,
제주 외항이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겠네요.
기대됩니다.
크루즈여행!

변상숙 2011-06-30 10:05:16
한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 세계를 이끌어갈 제주외항 준공을 먼저 축하 합니다,,무엇보다 착공시 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 열과 정성으로 소임을 다하신 소장님을 비롯한 모든 직원및 관계자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더 당당히 세계속으로 나아가서 인류에 중심이되고 우수한 민족임을 증명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