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물자원에 유전자 신분증 발급
우리 생물자원에 유전자 신분증 발급
  • 김소영 기자
  • 승인 2011.04.25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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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생물 DNA 바코드 개발 본격 착수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생물자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ABS 의정서 발효에 대비하고 불법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야생생물의 DNA 바코드 확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DNA 바코드는 소량의 유전정보를 이용해 생물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일종의 유전자 신분증(ID)으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실험을 통하여 객관적으로 생물종을 판독할 수 있으며, 동물의 털이나 살점과 같은 생물체의 일부분 또는 말린 한약재와 같이 생물체가 변형된 상태에서도 어떤 종인지 판독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국립생물자원관이 확보한 DNA 바코드로는 구렁이나 반달가슴곰과 같은 동물 10종과 당귀, 강활 등 산형과 식물을 비롯한 유용식물자원 56종이 있으며, 2011년 사업을 통해 주요 생물자원 200여종에 대한 DNA 바코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산형과에는 한약재로 많이 이용되는 식물들이 약 70여종 포함되어 있는데, 2012년까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산형과 전 종에 대한 DNA 바코드를 확보하고, 미역, 다시마와 같이 우리가 즐겨 먹는 해조류와 관상용/애완용으로 인기 있는 동·식물 150여종을 선정해 올해안에 DNA 바코드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개나리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등 우리가 잘못 알고 먹기 쉬운 독버섯류 50종에 대해서도 DNA 바코드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독버섯의 오·남용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고유종 및 산업에 유용하게 쓰이는 생물종을 중심으로 분석대상 생물자원을 점차 확대해 2015년까지 5000여 종의 자생생물에 대한 DNA 바코드를 확보하고, 학계 및 산업계 등에 바코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DNA 바코드로 동물의 알이나 유충, 식물의 종자 상태에서도 어떤 종인지 손쉽게 판독할 수 있어, 생태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생물분야의 학문적, 산업적 활용 토대를 넓히고, 특히, 국내·외에서의 생물자원 거래를 감시하고, 야생생물 상품이 어디까지 거래되는지를 추적할 수 있어 생물자원의 과학적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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