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도로 하부’ 시민체육공간으로 재탄생
'외곽순환도로 하부’ 시민체육공간으로 재탄생
  • 김소영 기자
  • 승인 2011.03.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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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순환도로 부천구간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3일 화재로 손상돼 차량통행이 제한됐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구간의 통행이 예상보다 1개월여 빠른 지난 15일 재개됐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까지 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은 불법 구조물과 적치물로 몸살을 앓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화재를 계기로 깨끗하게 정비돼 시민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외곽순환고속국도 하부공간의 부천 범위는 송내IC에서 굴포천에 이르는 구간으로 7개 구간, 면적은 16만6000여㎡에 이르며, 구간별 평균길이는 300m, 폭 50m, 높이 13m 정도이다.

주요지점에 도로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 자리하고 전체면적을 통으로 놓고 활용계획을 세우기에는 무리수가 따를 수밖에 없다.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한 외곽순환도로 부천구간의 상습정체 완화를 위한 용역 결과가 부천시의 요구안대로 하부공간 지하를 도로화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공사기간은 2년 정도로 추산되며, 공사기간 중에는 하부공간 부분구역이 도로공사의 현장으로 활용이 불가피해 하부공간에 어떤 체육이나 기타 시설도입을 위해 필요한 영구 구조물 설치에는 제한을 받게 된다는 것.

이와 같은 모든 상황을 고려해 부천시에서는 소유주인 도로공사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며 하부공간에 대한 단계별, 즉 하부공간 정비 후, 지하도로개설 전, 지하도로 개설 후 등 3단계로 구분해 상황에 맞는 하부공간 활용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하부공간 활용계획이 마련되면 안전한 주민접근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부공간과 주택가가 인접해 있는 도로에 대해서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도 적극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공간활용 계획 수립 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우선 올해 중 총 7개 구간에 12억여원을 투입해 배드민턴장 8면, 게이트볼장 8면, 테니스장 12면, 정구장 2면, 족구장 14면, 양궁장 1개소, 자전거트래킹장 1개소 등과 문화광장, 자연학습장, 녹지시설 및 간이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내IC 인근인 1구간에는 140여대 규모의 견인차량 보관소가 설치되며, 2구간에는 게이트볼장 6면, 배드민턴장 4면과 함께 녹지시설, 화장실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3구간은 테니스장 10면과 녹지 등 편의시설, 4구간은 족구장 10면과 자연학습장, 5구간은 트래킹 시설과 편의시설, 6구간은 게이트볼장 2면, 배드민턴장 4면, 양궁장 1개소가 설치되며 7구간에는 테니스장 2면, 정구장 2면, 족구장 4면, 문화광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도로가 완공되는 시점인 2016년 이후에는 12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기존의 체육시설은 물론 농구장, 배구장, 스쿼시장, 헬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풋살장, X-게임장, 야구연습장, 자전거트래킹장 등 명실상부 종합 스포츠레저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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