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행복도시건설청을 가다
[기획]행복도시건설청을 가다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1.03.21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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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를 ‘품격있는 명품 도시’로

▲ 미리보는 세종시(조감도)
충남 연기군 일대와 공주시, 충북 청원군 일부를 개발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슬로건은 ‘누구나 살고 싶은 세계 일류의 명품도시’다. 한만희 청장은 “현재 진행중인 정부청사 건설과 그 일대의 사회기반시설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세종시를 ‘품격있는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세종시 건설에 앞서 2002년 천안~논산고속도로가 개통으로 서울과 세종시를 1시간30분에 잇는 교통망이 완성되면서 이 지역 일대에는 숨통이 트였다.

산과 물이 어우러져 예부터 풍광(風光)이 명미(明媚)한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인 세종시가 들어서는 연기·공주 일대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데다 주변 도시로의 접근성까지 확보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에는 건축연면적 3만8385㎡ 규모에 중앙행정기관이 들어설 예정인 정부청사 2단계 착공 및 3단계 설계, 국립도서관 착공, 대덕테크노밸리·청주·청원IC 연결도로 착공,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준공 및 2단계 건설, 대전유성 연결도로 개통 등이 추진된다.

◆정부청사 차질없이 진행중

건설청은 세종시의 핵심사업인 정부청사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중이다.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등이 들어설 예정인 1단계 사업을 201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등 18개 기관이 이전될 2단계 사업은 오는 10월 착공되며, 법제처 등 6개 기관이 옮겨지는 3단계 사업의 설계도 동시에 진행된다.

또 부지가 확정된 KDI 등 4개 국책연구기관이 내년부터 이전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이전 재원이 부족한 나머지 12개 기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임차청사를 확보해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이주 공무원 등을 위해 주거시설과 학교, 복지시설 등을 차질없이 건립한다.

건설청은 오는 2014년까지 36개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 이전을 차질없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을 준비하기 위해 시청 및 교육청사를 올해 설계하고 지방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 자치법규 제정 및 교육청 조직·운영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고품격 도시공간 조성

품격있는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생활권별 특성에 맞게 ‘맞춤형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추진된다.

생활권 일부를 문화와 국제교류권역, 여성특화생활권, 중심 상업·업무지역 등으로 조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생활권을 가로등과 벤치, 신호등 등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건축물의 품질향상을 위해 ‘좋은 건축물 지정제도’를 도입키로 했으며, 복합커뮤니티센터와 행정지원센터 등 건립은 설계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도시 중심부는 충분한 녹지와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이미 134만㎡ 규모의 중앙공원 기본설계가 완료됐으며, 국립수목원(65만㎡)도 조성된다. 지난해 10월 착공된 65㎡ 규모의 호수공원은 2013년 3월까지 완공된다.

세종시는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도시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망과 운영체계 구축단계부터 기존 도시와는 다른 개념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도시를 순환하는 환상형 대중교통중심도로(간선도로)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도입다. BRT 노선에는 생활권별로 21개의 정류장이 설치된다. 또 대중교통중심도로와 연계해 생활권 순환노선 4개, 횡단연결노선 4개, 지선 11개를 운영함으로써 동선을 최소화하고 도심교통 혼잡을 피한다는 계획이다. 환승터미널과 환승주차장이 설치되며, 보조교통수단으로 총 연장 354㎞에 이르는 자전거전용도로가 개설된다.

건설청은 자전거도로 이용 활성화를 위해 BRT 정류장을 비롯해 주거, 상업, 학교, 공공장소 등 373개소에 보관소를 설치하고 공영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민입주와 청사이전에 대비해 대전유성연결도로를, 2012년까지 오송역·정안IC 연결도로를 완공하고, 대덕테크노밸리·청주·청원IC 연결도로를 착공해 세종시의 접근성을 강화키로 했다.

◆교육·과학·예술의 허브도시로 육성

국내외 우수 대학 및 예술기관을 중점적으로 유치하고 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해 세종시를 아시아권의 교육·과학 및 문화·예술의 허브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설청은 올 상반기 중 행정도시특별법 개정을 통해 외국대학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인센티브 제공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첫마을과 시범생활권에 26개 학교를 단게적으로 설립하고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을 설립해 특성화 교육을 제공키로 했다.

특히 세종시내 설치되는 특목고는 학생을 전국 단위로 선발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된다.

또 미래학교 모델을 도입해 최고의 학습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각종 도시시설물은 첨단 u-City 사업을 통해 한 곳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이산화탄소 감축 가이드라인을 적용키로 했으며, 공공시설별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태양광과 지열 등 시범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다른 도시에 비해 첨단 녹색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첫마을 2단계 5월 분양시작

지난해 10월 첫마을 1단계 1582가구가 성공적으로 분양(계약률 99%)되면서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분양예정인 첫마을 2단계는 5월부터 356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허가를 위해 협의 중이며, 5월 말 입주자모집공고를 목표로 추진중이다.

첫마을 2단계는 ▲B-2블록(대우건설 시공) 1084가구 ▲B-3블록(현대건설) 1164가구 ▲B-4블록(삼성물산) 1328가구 등이다. 이는 2012년 말 이전 예정인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수용하게 된다.

B-2블록과 B-3블록은 중대형 단지이고, B-4블록은 전용면적 84~149㎡다. 2·3·4블록 모두 최상층에 단층 또는 복층의 펜트하우스가 지어진다.

일부 민간택지를 보유한 건설사도 상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세종시내 아파트 용지를 확보한 10개 건설사 중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극동건설은 인·허가만 가능하다면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3개 건설사의 공급예정 물량은 4000여가구다.

올 하반기에는 당초 상반기에 공급하려던 첫마을 1단계 공공임대 660가구와 770가구(2단계)를 동시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세종시 예정지에 거주했던 영세민에게 제공될 영구임대아파트인 1차 행복아파트 500가구도 내년 말 입주를 앞두고 건립중이다. 2차 행복아파트(400가구)는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착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무원연금관리공단도 사업승인이 완료된 임대주택 62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2단계 분양이 끝나는 대로 상반기 중 지역 건설업체인 원건설이 세종시 1-3구역에서 중소형으로 구성된 2009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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