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2억불 북해용 FPSO 수주
현대重, 12억불 북해용 FPSO 수주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1.03.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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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최근 세계적인 오일메이저인 BP(British Petroleum)社로부터 북해용 FPSO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 FPSO는 2011년 들어 첫 발주된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24일 공시를 통해 총 12억불(약 1조3500억원) 규모의 공사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FPSO는 영국령 북해의 셰틀랜드 섬(Shetland Island)에서 서쪽으로 약 175Km 떨어진 ‘시할리온 앤 로얄 유전(Schiehallion & Loyal Fields)’에 오는 2015년 초 설치될 예정이다.

총중량이 8만5000톤에 달하며 길이 270m, 폭 52m, 높이 64m인 이 설비는 하루 13만 배럴(bbl)의 원유와 22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정제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되는 100만 배럴의 원유 저장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에 대한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며, 현지까지 운송 및 현지 해상 작업도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이 FPSO는 17.5m를 넘나드는 강한 파도와 영하의 추위 등 북해의 거친 해상 환경에도 견딜 수 있도록 영국(UK), 유럽(EU)의 까다로운 안전 및 환경보호 기준에 따라 첨단 설계기술로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2월에도 노르웨이에서 총 11억불 규모의 북해용 FPSO 공사 수주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설비는 2013년 말까지 노르웨이 햄머페스트(Hammerfest) 지역에서 북서쪽으로 약 85km 떨어진 골리앗 유전(Goliat Field)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1년 BP사로부터 최초의 북해지역의 라이져 유니티 공사를 시작으로 북해 하딩공사, 베트남 란타이 플랫폼, 앙골라 플루토니오 FPSO 등 다수 공사를 연속적으로 수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1년 들어서 지난 1월 카타르 해상가스전 공사, 2월 세계 최대 해양설비운반선 등 해양 부문에서만 올해 목표치인 48억불의 절반에 가까운 23.3억불의 수주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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