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용차량 오래타기로 연 8억 절감
서울시, 관용차량 오래타기로 연 8억 절감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1.02.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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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공기관 최초로 관용차량 내구연한을 1년씩 연장해 차량 오래타기를 통한 에너지 및 예산 절감 노력에 앞장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오는 5월까지 규칙을 개정하고, 체계적인 차량 점검과 정비 강화로 내구연한을 1년 연장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 관용차량 관리규칙에서 정한 교체기준은 운행기간이 내구연한을 초과하거나 최초등록일로부터 총 주행거리가 12만㎞ 이상인 차량 등이 대상이었다.

예컨대, 전용·의전차는 5→6년, 일반 승용차와 승합차, 화물차는 6→7년, 대형버스는 8→9년으로 각각 연장하게 된다.

내구연한 연장 대상은 시장 및 부시장 차량을 포함해 본청과 산하기관 차량까지 총 1900대이며, 이로 인한 예산절감 효과는 연간 8억2200만원 정도다.

내구연한 연장 대상 총 1900대 중 1188대(본청 502대, 산하기관 686대)이며, 나머지 712대 소방차는 소방방재청에서 고시한 내구연한 기준과 동일하게 설정해 그동안 서울시 자체기준을 적용해 수명이 짧았던 점을 개선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2015년까지 46%에 머물고 있는 하이브리드 또는 경차 등 친환경 연료절약형 차량을 75%까지 확대 구입해 에너지 절감 및 녹색성장 실현을 선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2013년까지 60%, 2015년까지 75%이상 연차적으로 친환경 연료절약형 차량 사용을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다목적 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업무용 승용차는 하이브리드 또는 경차, 전기자동차로 구입하고, 승합차 및 화물차 등은 시판 차종 및 주행거리 등 경제적 실익을 따져 LPG차량으로 우선 구매할 예정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1600cc)은 일반승용차에 비해 에너지 32% 및 배출가스 42% 가량의 저감 효과가 있어 에너지절감 뿐 아니라 친환경 만들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시는 본청 및 산하기관의 관용차량에 대한 운용 적정성을 분석한 후, 운행률이 저조한 차량은 감차를 시행해 예산 절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대형 화물차, 소방차 등 특수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 675대에 대해선 5월까지 연간 운행거리, 운행일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량 운용의 적정성을 분석한 후, 저조한 차량은 감차하여 예산을 절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에도 업무택시제 시행 등으로 22대의 차량을 감축해 4억4800만 원의 예산을 절약한 바 있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국장은 “관용차 감차 및 오래타기, 친환경 차량 선도적 구입 등을 통해 에너지와 예산을 한꺼번에 절감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겠다”며, “서울시의 선도적 노력이 전국 공공기관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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