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서 쌓은 노하우로 일류기업 만든다"
"현대에서 쌓은 노하우로 일류기업 만든다"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1.02.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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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 아천세양건설 회장

 
아천세양건설 김윤규 회장(前 현대아산 부회장·사진)이 올해 초 세양건설을 인수한 이후 첫 사업인 신림동 오피스텔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설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김윤규 아천세양건설 회장은 25일 오전 종로구 내수동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에서 30여년 이상 보고, 듣고, 쌓아온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쏟아부어 혼이 담긴 최고 명품 공간을 만들어 내겠다''며 ''이를 발판삼아 아천세양건설을 일류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최근 침체된 국내 주택경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분양 사업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위기는 곧 기회''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과거 오일 쇼크 당시에도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었지만, 그 위기가 바로 국내 기업들이 중동에 진출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지금이 바로 제2의 오일쇼크로 이러한 때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번 오피스텔 분양을 성공시켜 침체기에 있는 건설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향후 1~2년 내에 '아르비채'라는 브랜드를 국내의 최고의 주거공간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아천세양건설을 국내 시장에서는 해외자본 유치를 통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해외건설사업에서는 북한 인력송출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귀뜸했다.

김 회장은 우선 국내 사업과 관련해 ''부산 민락동 5만평 부지 개발사업, 인천공항 인근 60만평 부지에 호텔, 쇼핑몰 등을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미국 기업과도 협의 중''이라며 ''연내에는 구체적인 윤곽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5∼6곳을 수주해 놓은 도심 뉴타운·재개발 사업도 있다''며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한 개발사업과 뉴타운·재개발 사업권 수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조속한 시일내 북한과 함께 중동·동남아 현지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공사수주와 인력송출을 동시에 진행하고 본격적인 해외건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북의 건설회사와 고위급 관료로 구성된 고찰단과 함께 시장 조사 차원에서 아랍에미레이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카자흐스탄을 순방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북한으로부터)이미 2만∼3만명 규모까지 승인을 얻었다''며 ''중동 거래처들도 북한인력이 경쟁력 있어 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동에는 2만4000여명의 건설인력이 부족해 대우건설, 성원건설 등 국내 기업과도 의견을 교환 중''이라며 ''북한 인력을 쓸 경우 아부다비에 있는 중국 기술자보다 30% 가량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업체로부터 100만평 규모의 대규모 개발사업 공사 의뢰를 받아 국내 기업과의 컨소시엄 등 사업계획수립에 착수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주택건설사업을 수주전을 펴고 있고 카자흐스탄에서는 대통령궁 바로 앞 지하 5층, 지상 4층 규모의 주차장 공사를 따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건설업계가 어렵기는 하지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말처럼 아천세양건설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윤규 회장은 1969년부터 2002년 현대아산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33년간 현대건설에 몸담았었으며, 지난 70년대말 오일쇼크 당시 중동 건설 붐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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