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쟁력 확보위해 SOC투자 늘려야”
"국가 경쟁력 확보위해 SOC투자 늘려야”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1.02.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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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

권홍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로 인한 국내 건설경기 위축과 지방·중소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을 우려했다. 해외건설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선 정부공위인사 파견, 시장개척자금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설의 날을 맞아 권 회장을 만나 전반적인 건설시장 현황과 대안에 대해 들어봤다.

 
-건설업계 현황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정책으로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지방 건설업체들은 고사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방에선 초기 분양률이 20%에도 못미치는 아파트가 수두룩하고 부산의 경우 등록된 680여개 종합건설업체중 20%는 지난해 수주실적이 전무하다.

BTL 등 민간투자사업이 확대되고 공공건설 투자가 감소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또 건설업체 난립으로 저가수주가 만연하고 최저가낙찰제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건설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SOC예산 축소에 대한 대책은.
▶국내 SOC시설은 선진국의 20~30% 수준에 불과해 SOC투자를 줄일 경우 장기적으로 물류비 증가로 이어져 국가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동북아경제중심국가를 건설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최소한 앞으로 10년동안 SOC 투자를 계속 늘려야 한다.

-해외건설 현황과 대안은.
▶최근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동을 비롯한 해외 건설시장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물산과 반도건설 등 일부 건설사들이 두바이에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에 진출해 지난 5월 현재 60억달러, 해외건설 수주 누계가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중소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은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고위인사 파견, 시장개척자금 지원 확대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KOTRA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견해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로 민간건설 경기가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정부의 SOC예산 감소로 전체공사 물량은 IMF이전보다 감소한 반면 업체수는 3배 이상 급증해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연간 수주액이 10억원도 못미치는 업체가 전체 1만3000여개 중 3분의 1을 넘고 있다. 정부는 인위적 건설경기 부양이 아닌 침체된 건설경기의 연착륙을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사랑의 집짓기 사업 의미와 추진배경은.
▶지난 3월부터 건단련을 중심으로 건설단체와 업체들이 참여하는 ‘사랑의 집짓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람의 집짓기는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150억원의 기금을 조성, 사랑의 집을 지어 제공하는 사업이다. 10평 규모의 300~350가구를 건립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용인시에서 부지를 제공받아 10월중 착공해 내년 5월 건설협회 창립 60주년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다.

-건설기능인력 부족한데 대책은.
▶지난해 건설기능인력은 130만여명으로 전년보다 7.1% 줄었으며 건설업 취업자도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건설기능인력 부족은 공기지연, 품질저하, 채산성 악화 등으로 이어져 국가경쟁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기능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건단련은 매년 건설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해 입상자에게 자격증 부여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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