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호가만 상승
급매물 소진…호가만 상승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1.02.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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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상승했다.

7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아파트값은 0.06% 상승해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0.05% ▲경기 0.01% ▲신도시 0.06%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도 올랐다.

그러나 지난주와는 달리 거래시장은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그 동안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호가는 많이 오른 반면, 수요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고가아파트에 대한 취‧등록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면서 그나마 간간이 거래 됐던 대형아파트 시장도 새해 들어서는 잠잠하다.

서울에서는 양천구가 0.1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송파구 0.14% ▲노원구 0.10% ▲성북구 0.10% 등이 뒤를 이었다.

고가아파트가 많은 양천구와 송파구는 12월 취‧등록세 감면혜택이 종료되기 전에 계약이 많이 성사되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 노원구나 성북구의 경우 급매소진 후 매수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해 호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백두산공인 박응희 대표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취‧등록세 감면혜택 종료, 급매물 소진 등의 이유로 12월까지는 이따금 거래가 이뤄져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1월에 들어선 후 호가만 올랐을 뿐 추격매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동 대망공인 대표는 “중계동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들의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올랐다”며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성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시는 평촌이 눈길을 끈다.

평촌은 0.19% 오르며 1기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중소형 아파트들의 급매 소진 후 집값이 오르자, 중대형 급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평촌동 명성공인 대표는 “평촌의 경우 지난주까지 5억 원대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대부분 평촌 내부수요로 중소형아파트를 팔고 중대형 급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산 0.07%, 산본 0.06%, 성남 0.0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일산신도시는 지난해 입주물량 증가와 북한 연평도 도발 등으로 인해 아파트값이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급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지역은 남부권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평택시 0.12%, 안성시 0.09%, 용인시 0.07%, 오산시 0.06%, 성남시 0.05%, 안산시 0.05%, 군포시 0.04% 등 대부분이 경부축을 중심으로 직주근접성이나 인프라 등이 잘 갖춰진 곳들이다.

반면, 인천은 0.06%로 2주 연속 약세장을 기록 중이다.

올해 분양가상한제가 풀리는 아파트가 2만 여 가구가 시장에 나오면서 기존 아파트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서구 0.05%, 중구 0.01%를 제외하면, 남동구 0.25%, 연수구 0.08%, 남구 0.07%, 부평구 0.01% 등 대부분의 지역이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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