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토지경매시장 ‘먹구름’
내년 토지경매시장 ‘먹구름’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1.01.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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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경매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의 규제완화기조, 수급불균형에 따른 집값 상승가능성, 저금리기조, 경기회복 등이 경매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주택시장의 경우 전셋값 상승에 따라 중소형저가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찰경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린시설, 오피스텔 등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1~2인 가구 증가와 저금리 영향, 경기회복 등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의 경우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LH공사의 사업구조조정 등으로 당분간 하향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인상, 대출규제, 정부정책, 보금자리주택청약 등의 악재로 시장이 출렁일 수 있는 만큼 실수요를 목적으로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워 입찰에 응해야 한다.

30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과 함께 2011년도 경매시장을 종목별로 전망해 봤다.

2011년 아파트 경매시장은 집값상승, 정부의 규제완화기조,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까지는 올해 부동산침체기에 경매로 넘어갔던 물건들이 대거 입찰에 부쳐지기 때문에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2~3회 유찰 물건을 중심으로 입찰자들이 몰렸던 것이 특징이었다면 내년에는 선점효과 차원으로 시세보다 낮은 신건이나 1회 유찰 물건에도 응찰자들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가 비중이 높은 3억원이하 중소형아파트는 실소유자와 투자자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물건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회복에 따른 과거 학습효과로 강남권재건축을 비롯해 버블세븐지역에서도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그러나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 중대형아파트들은 내년에도 찬밥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단독/다세대주택의 경우 아파트 시장 회복에 따라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임대수익이 가능한 임대용 다가구주택이나 리모델링 등으로 개조가 가능한 역세권, 대학가 주변의 다가구주택은 인기가 좋을 전망이다.

또한 자양, 망원, 성수 등의 전략정비 및 유도정비구역내 물건들도 개발호재와 뛰어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형 부동산은 저금리기조, 경기회복, 단독세대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1년에도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기준금리가 두 차례나 인상됐지만 아직까지 저금리상태이고,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세계경제성장률을 웃돌고 있는 점도 수익형부동산의 전망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역세권이나 업무지역 인근 소형오피스텔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베이비부머 은퇴시점과 맞물려 주거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가주택도 인기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인상이 내년에도 몇 차례 단행될 예정에 있기 때문에 수익률 분석을 철저히 해야 손해를 피할 수 있다.

토지시장은 2011년에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신도시·택지지구 등 각종 대형 개발사업을 도맡아 진행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구조조정과 함께 정부의 개발정책방향이 택지개발 등과 같은 사업확장보다는 도심재생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수도권지역, 보금자리주택 보상금지급 주변지역, 4대강 사업지 주변, 신설역세권 주변 등의 호재가 있는 물건은 토지투자자들이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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