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부동산안정대책에도 불구 아파트의 인기는 높아지는데 반해, 토지에 대한 수요는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14일 전국 30개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4.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이내에 부동산을 구매하겠다는 가구는 전체의 7%로 전분기(6%)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예정 부동산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6%로 3·4분기(62%)보다 4%포인트 높아졌고, 단독주택을 구입하겠다는 가구의 비중도 전분기보다 2%포인트 증가한 10%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내년에도 주택시장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토지를 사려는 가구는 전분기 대비 무려 10% 감소한 8%에 그쳤다. 이는 내년 부재지주 양도세 중과 및 종합부동산세 과세율 증가 등 부담이 늘어 투자 이점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