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는 평면설계시에 주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놓고 계획한다.설계담당부서에서는 밀라노 등 유수한 국내외 전시회를 자료를 조사·분석하고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통해서 주방의 트랜드를 유추하고 최적의 주방을 설계한다.특히 지난 8월에 분양한 판교 중대형 평형의 경우 한발 앞서가는 주방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주택공사는 JUJU(주공주부)모니터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델하우스가 오픈하면 모니터들이 가서 좋고 나쁜 것을 평가해 설계에 피드백하고 있다. 주택공사에서 분양하는 곳뿐 아니라 민간업체들이 분양하는 모델하우스도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 사례를 꼼꼼히 체크하고 계약자나 방문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또 주택연구소 조사통계 부서에서도 주공 모델하우스를 찾는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실무쪽으로 자료를 넘겨주고 있다. 모델하우스 도우미들도 내방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설계쪽에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 이제는 주방이 단순히 일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단란의 중심공간(joy core)이 돼 가고 있다. 주방이 단순히 조리하는 곳에서 식당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식사뿐 아니라 공부도 하고 파티도 하고 이벤트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다. 따라서 대면형 주방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주공은 지난 3월 판교에서 분양한 아파트 전평형에 세미 아일랜드식 대면형 주방을 선보였고 8월엔 보다 적극적인 대면형인 개방형 주방을 내놓았다. 개방형 주방은 개수대가 거실쪽으로 향해 열려있고 식당쪽으로도 쿡탑(가열조리시설)이 면하게 돼 있어 주방전체가 터져있는 느낌으로 조리공간과 식당공간 거실공간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주방가구의 소재도 고급화 추세이다. 문짝엔 고급도장, 고강도 유리등 최신의 소재가 사용되고 상판도 일반적인 인조 대리석에서 엔지니어스톤(천연석재를 가공한 강도를 높인 자재) 천연 대리석으로 가고 있다. 각종 빌트인 가전제품과 레인지후드 등도 최신기능과 디자인이 도입되고 있다. 주방이 오픈되면서 주방디자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주공도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로 국내외 트랜드 분석을 통해 전체 실내 컨셉을 잡은 후 내부 토털 인테리어에 맞게 주방가구의 색상과 마감재 등을 결정한다. 특히 판교의 경우 가구 디자인 공모를 실시해 설계 능력과 품질이 우수한 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롭고 앞서가는 주방디자인을 위한 시도는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