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사 장수 이유는 바로 이것?
중소 건설사 장수 이유는 바로 이것?
  • 권일구
  • 승인 201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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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사에 대한 편중, 성장 한계요인으로 작용
장수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공공공사에 주력함으로써 안정적 기업경영을 한 것이 장수 기업이 되는데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장수 중소 건설업체의 사업영역 및 성과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력 40년 이상의 장수 건설업체 115개사 가운데 100위 이하의 중소 건설업체가 72.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 중 시공능력평가 30위 이내의 대기업은 약 10%에 불과 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 권오현 연구위원은 “이들 115개 업체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100위 이하의 장수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공공공사에 주력함으로써 안정적 기업경영을 한 것이 장수 기업이 되는데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장수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시공능력 순위가 낮을수록 매년 순위가 더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00위 이내의 업체들은 지난 10년 동안 시공능력 순위가 연평균 1.5위씩 올라가는 반면, 500∼1000위 구간의 업체들은 연평균 17위씩 낮아지고, 1000위 이상의 업체들은 78위씩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매출액은 평균 400억원 수준이나, 50억∼200억원대에 약 40%의 업체가 밀집돼 있는 등 우리나라 전체 중소 건설업체의 약 80%가 매출액이 50억원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장수 중소기업의 매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큰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지난 10년간 중소기업의 매출 규모가 22.6%나 줄어든 반면, 중견․대기업의 경우 매출 규모가 69.8% 증가해 양자 간에 뚜렷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장수 중소 건설업체의 10% 정도는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건산연은 판단했다.아울러 건산연은 장수 중소 건설업체들이 수행하는 공사 중에서 공공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5.7%에 달할 정도로 높고, 특히 지자체 발주 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32.5%로 매우 높다고 밝혔다.권오현 연구위원은 “장수 중소기업들은 외형을 키우기 위해 무리하지 않고 공공공사에 주력한 것이 장수한 요인이다”며 “그러나 동시에 아직까지 중소기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도 공공사업에 안주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연구위원은 “공공공사를 대체할 사업 영역을 적극 발굴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의 장수업체들은 생존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며 “희박한 수주확률에 의존하는 소규모 적격공사로는 현상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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