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동탄 건설업체 1조2000억 폭리
경실련, 동탄 건설업체 1조2000억 폭리
  • 이자용
  • 승인 2006.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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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도시 건설업체들이 약 1조2000억원 이상의 폭리를 취했으며, 이를 철저히 검증했다면 약 20% 정도의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7일 오전 서울 대학로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 동탄신도시 건설업체들의 폭리 규모가 1조2229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29개 건설업체가 밝힌 사업비와 이윤을 성실 신고한 것으로 판단되는 5개 건설업체와 비교해 건축비와 간접비가 9321억원이 부풀려졌고 택지비도 2908억원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경실련은 이어 “화성시장이 공개한 업체별 건축비가 평당 449만~241만원으로 1.9배의 편차가 나고 간접비 편차도 4.3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이렇게 동일한 택지에서 책정한 평당 분양가의 차이가 큰 것은 건설업체들이 이윤 규모를 낮춰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허위 신고한 것으로 해석된다.경실련은 건축비는 순공사비(토목공사비, 건축공사비, 기계설비공사비, 전기통신공사비)에 일반관리비를 더했고 간접비는 모집공고문에 나타난 설계감리비와 분양관련 경비 등을 모두 합쳐 기준가로 산정했다.경실련 관계자는 “건설업체가 신고한 분양가를 철저히 검증했다면 약 1조2000억원 이상을 절감해 평당 분양가가 20% 정도 인하됐을 것”이라며 “화성시장이 이를 묵과해 건설업체는 폭리를 소비자에겐 고분양가의 부담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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