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TRCM, CAM 공법 병행설계·시공 - 2009 최우수 토목구조물·아름다운 역사 선정쌍용건설은 지난해 5월 국내 지하철 최대의 난공사 구간으로 알려져 있는 서울지하철 913공구 고속터미널역을 준공했다.서울지하철 913공구는 서초구 반포동 세화여중·고교~고속버스터미널간 총 1780m 구간에 정거장 2개소(신반포역, 고속터미널역)를 포함하고 있다. 이 구간에는 신세계백화점, 메리어트 호텔, 센트럴 시티, 고속터미널 등 대형 건물과 도로 주변 상가가 밀집해 있어 기존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의 하부에 지하철 역사를 건설하는 고난도 공사였다.이곳 지하 정거장은 3호선, 7호선, 9호선을 환승하는 곳으로, 개착공법이나 쉴드공법과 같은 일반적인 터널공법을 적용할 수 없어 쌍용건설은 TRCM 공법(Tubular Roof construction Method)과 CAM 공법(Cellular Arch Method)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병행해 공사를 수행했다.특히, 이 현장은 기존 3호선 밑 15cm 아래로 공사 구간이 관통하는 국내 지하철 건설 역사상 최대의 난공사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턴키공사로 진행하는 어려운 구간이다.이 공사를 위해 쌍용건설 기술진은 유럽 여러 곳의 지하철 정거장을 견학했고, 고속터미널역과 조건이 비슷하지만 지반 조건은 다른 베네치아 지하철 정거장을 주목했다. 그리고 베네치아 정거장에 적용한 선진공법인 CAM공법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면서 현장 여건에 맞게 TRCM 공법을 병행해 세계 최초로 2개 공법을 접목해 시공하게 됐다.쌍용건설은 우선 TRCM 공법으로 지하 4곳에 작업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을 활용해 CAM 공법으로 대단면 터널을 시공해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공법을 선보여 지하철 공사기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TRC M 시공은 먼저 작업구 굴착 및 직경 2.5m 갤러리관을 평행하게 압입>갤러리관과 갤러리관 사이 1.5m 슬래브관 압입 후 슬래브관 내 콘크리트 타설로 상부슬라브(판) 완성>2.5m 갤러리관 하부 인력굴착 후 트랜치(측면 벽체) 콘크리트 타설>내부 굴착>바닥 슬래브 설치의 순서로 박스형의 TRcM을 완성 순으로 시공됐다.이어 CAM 시공은 직경 2m의 강관을 10~13개씩 압입해 아치형 터널 상부를 형성>아치 5m마다 횡으로 상부 거더 설치>아치 하부 양쪽에 측벽 도갱(터널) 굴착>하부측벽 콘크리트 벽체 설치>상부 거더와 하부측벽 연결 콘크리트 타설 후 내부 굴착>대단면 구조물 설치>레일 및 건축 시스템 마감 등의 순서로 시공했다.그리고 기타 730m 구간은 개착식, 885m는 NATM 굴착공법으로 시공하는 등 모든 기법이 동원됐다.고속터미널 구간은 세계 최첨단 공법을 병행해 추진한 만큼 공사비용도 엄청났다. 정거장 구간(220m) 공사에만 총 예산의 48%가 소요된 가운데 1미터 당 평균 5억원의 건설비용이 투입되는 등 913공구에만 총 1800억원이 소요돼 이 분야에서도 진기록을 수립했다.한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06년 4월에는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네덜란드, 일본 등 국제적인 터널 전문가 40여 명이 신공법의 메카로 떠오른 서울지하철 9호선 현장을 견학 방문함으로써 쌍용건설의 뛰어난 시공기술을 인정받았다. 이 정거장은 지난해 3월 서울 지하철 건설을 총지휘하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수여한 아름다운 정거장에 선정됐고 대한토목학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뿐만 아니라 예술성까지 입증 받았다. 쌍용건설은 이번 고속터미널역 준공으로, 역사가 아름다워 결혼식 및 각종 문화 공간으로 유명한 6호선 녹사평역(2001년 서울시 건축상 수상)과 함께 서울지하철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두 정거장을 준공하는 기록을 남겼다. 또한 녹사평역은 국내 최초의 대단면 터널식 정거장으로 두 정거장은 서울지하철 역사상 최대의 난공사로 꼽히는 현장이었다. 공종별로 상위권의 토목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쌍용건설은 특히 지하철 총연장 30km 이상의 시공 실적을 보유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지하철 시공 실적 1위 기업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