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3주년 특집] 명품기술 으뜸현장 ①현대건설
[창간23주년 특집] 명품기술 으뜸현장 ①현대건설
  • 이헌규
  • 승인 2010.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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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아름다운 울산 신항 남 방파제
   
 
울산지역이 동남권 공업벨트 중심의 유통거점, 신산업지대로 성장할 전망이다.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일대 해상에 울산신항 남방파제가 준공돼 신항만을 건설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총 197억원이 투입된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앞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울산신항 남방파제는 현대건설이 맡아 4년 5개월만에 지난해 5월 준공됐다.해안선과 평행선을 이루며 섬처럼 떨어져 있는 남방파제(1000m)와 육지에서 직각으로 돌출돼 남방파제 남쪽 끝과 마주보는 범월갑 방파제(610m)로 이뤄져 있다.두 개의 방파제는 현재 울산의 관광자원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국내최초 대형슬릿케이슨 적용 공기절감-시록으로 수질정화·시공성 두마리 토끼-쌍둥이 피사의 등대 관광객 볼거리 제공◆신기술·신공법항만건설은 연약지반 등으로 공사과정에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난공사다.울산신항의 경우 뻘층 같은 연약지반이 약 5~10m 가량 분포하고 있어, 이를 제거하는 것이 현안문제 였다.우선 대형 호퍼준설선의 3~4개월 작업과정을 거쳐 준설을 완료한 후 모래 및 사석 치환을 통해 기초 사석 마운드를 형성하는 지반개량 작업을 완료했다.특히 울산신항 남방파제 공사에는 국내 최초로 5000t급 대형슬릿케이슨(신기술 444호)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이 공법은 현대건설의 오랜 시공경험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결합된 기술로 5000t 이상 케이슨을 슬립폼(Slipform)과 재킹 시스템(Jacking System)을 이용해 대형 케이슨을 마치 물 흐르듯이 제작, 운반 및 거치를 완료한 시스템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공법을 사용하면서 품질관리와 시공관리가 매우 쉬워졌다”며 “특히 협소한 제작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각 단계별로 24시간 공정이 가능해져 공기절감 및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친환경 시설물 설치현대건설은 국내 현장에는 최초로 기존 공법의 다리 부러짐 현상을 보완해 탁월한 수리 특성을 가진 대형 소파블록인 50t급과 80t급 중 일부를 시록(Sealock)이란 시스템을 방파제에 적용했다.이는 환경피해 최소화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해조장 조성에도 도입됐다.남방파제 내측 300m 구간과 범월갑 방파제 내측 150m 구간에 각각 도입됐으며, 이로 인해 수질정화 기능과 바이오필터 역할이 가능해 졌다.특히 이 시스템은 거치작업을 축소시키는 등 시공성을 대폭 향상시켜 태풍 매미급의 파압에도 끄떡없는 방파제를 조성했다.또 오탁방지막 설치를 통해 해양오염도 방지하고 있다.울산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휴식을 제공하고자 친수테라스도 설치했으며, 생태기능을 갖춘 전망대,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전체 순환식 램프도 설치했다.이에 따라 이 곳은 울산 시민의 새로운 휴식처이자 수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울산의 새로운 명물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볼거리 제공울산신항 남방파제 진입로를 들어서면 마치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쓰러져가는 두 개의 등대가 보인다.이 등대는 항만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설치한 15도 정도 기운 ‘피사의 등대’라 불린다.육지 쪽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는 하얀색, 바다 쪽 기다란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는 빨간색으로 마주보고 있다.높이는 25m로 쌍둥이 같은 색채와 조형미를 뽐내고 있다.300m 간격을 두고 서로를 향해 몸을 기울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며, 바다의 푸른빛과 강렬한 조화를 이룬다.이들 등대는 5m와 10m 높이에 각각 전망대를 설치해 일반인이 바다를 잘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등대 내부에는 나선형 원형계단이 꼭대기까지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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