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정책연구원 출연금 "도마위"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출연금 "도마위"
  • 이헌규
  • 승인 2006.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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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조합에 28억 전가, 전문협회는 "한 푼"도 안내
25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전문건설공제조합 정기총회에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운영자금 지원’이 도마위에 올랐다.금융 성격을 띤 전문조합은 ‘2006 회계연도 추가경정예산(안)’으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8억원, 내년도엔 20억원을 각각 지원하는 반면, 전문건설업계의 발전 방향 등을 모색하는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정작 ‘한 푼’도 출연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 대의원은 “지난 2003년 설립된 한국건설문화원에도 최근 3년간 11억원을 지원했으나 조합이나 협회차원에서 아무런 득(得)이 없었다”며 “굳이 문화원과 똑같은 성격을 지닌 정책연구원을 설립하는 취지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전문협회에도 운영비가 많은데 어떻게 한 푼도 예산 출연이 없느냐”며 “조합에 부담만 가중시키는 이번 안은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대의원은 “협회와 조합은 엄연히 성격이 다른 단체라서 협회와 공동으로 재원을 출연하는 것이 맞다”며 “그동안 건설문화원에 대한 지원금 지출내역에 대해서도 세부적으로 공개하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정장율 전 전문협회장은 “정책연구원 설립은 전문건설업 육성·보호와 보증제도 개선 및 문제점을 다루고자 조합의 운영위원회를 거쳐 추진됐다”며 “재원 출연금은 설립 당시에만 조합에서 단독 출연하되, 향후 협회에서도 출연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전문조합 김일중 이사장도 “정책연구원에 대한 중장기적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재원조달 방안의 계획 수립시까지 조합에서 부담하고 향후엔 협회서도 부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이사장은 한국건설문화원 지원금 지출내역과 관련, “문화원의 당초 목적이 건설업 불신해소와 위상제고 등을 위한 것이었으나 일반건설업계의 반대로 ‘명칭과 역할’이 변질됐다”며 “문화원에 대한 지원금 사용내역은 정부가 추진중인 생산체계개편방안에 따른 전문건설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용역비, 토론회 등으로 사용됐으며, 내년부터 (문화원에 대한) 지원금은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총회에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추경예산(안)에 대한 투표결과, 참석 대의원 총 165명 중 찬성 92명, 반대 11명, 기권 62명으로 추경예산(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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