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매물 실종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매물 실종
  • 권일구
  • 승인 2006.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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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호가 3000만~4000만원 상승
정부의 갑작스런 신도시 건설 발표로 인천 검단지구가 유력지로 꼽히면서 이 지역 부동산이 꿈틀거리고 있다.부동산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팔려고 내놓았던 아파트 매물이 다시 회수되고 미분양됐던 아파트들이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다.25일 검단신도시내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집값이 검단신도시 내에 있는 불로동과 원당동 일대 집값이 무섭게 뛰고 있다.일부 매도자는 물건을 내 놓고 집값이 오르자 매수자의 전화를 받지 않는가 하면 추석전에 아파트를 판 매도자가 잔금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불로동 21세기부동산 대표는 “이 지역 사람들은 이미 검단신도시가 후보지로 거론될 줄 알았다”며 “현재 매물은 거의 없으며 32~33평 기준으로 호가가 3000만~4000만원정도 올라 1억6000만원이던 아파트가 2억원 정도가 됐으며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솔로몬공인중개사 박동천 대표는 “검단신도시 주변 지역은 작년 30평형대가 1억2000만원선에서 거래됐으나 지난 4월 인천시가 검단신도시 계획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라 지금은 1억6000천만원까지 올랐고 그나마 매도자가 매물을 내 놓지 않고 있다”며 “현재 2억원이 넘게 주고서라도 계약하려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그는 “정부 정책 잘못으로 철저한 준비조차 없이 신도시 발표를 남발한다”며 “이는 가격 급상승으로 이어져 서민 주거마련 기획조차도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원당동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매물이 사라지고 하루에 전화가 셀 수 없을 정도로 오고 있지만 아파트 값이 비싸 실거래는 없다”고 말했다.인천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검단·원당·당하동 일대 550만평을 인천시가 택지개발지구로 지정 개발하려 했으나 건교부와의 협의과정에서 가현산 인근 군부대의 반대 등으로 91만평을 줄인 457만평을 개발하기로 확정된 곳이다.인천 검단신도시 면적은 분당(563만평) 보다 작지만 김포(358만평)과 판교(281만평)보다 크며 이 곳이 개발되면 약 20여만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되며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인접해 앞으로 청라지구의 기능을 보완하는 배후 주거·상업·물류도시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또 검단신도시 예정지 남단을 통과하는 인천공항∼김포공항 연결 인천공항철도가 예정돼 이 지역은 인천 서북부를 대표하는 교통, 문화, 행정, 교육 거점 도시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현재 이 지역은 건축통제 및 토지거래 허가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등으로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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