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표지만 28% 한밤중 무용지물"
"고속도로 표지만 28% 한밤중 무용지물"
  • 이헌규
  • 승인 2006.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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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차로 표지판 10개 중 3개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서재관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2004년 현장 조사 결과 결로(結露)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고속도로 교차로는 서해안선 28곳, 서울외곽순환선 12곳, 중앙선 10곳 등 총 87곳이었다"고 지적했다. 결로 현상은 봄과 가을 등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 대기온도보다 고속도로 표지판 재질의 온도가 낮아 표지판에 이슬이 맺히는 현상으로, 이 때 빛이 산란돼 표지판이 검게 보여 식별이 불가능하다. 서 의원은 "1개 교차로에 설치된 도로표지판이 상·하행선별로 각각 6개씩 총 12개로 이를 계산하면 결로 현상으로 인해 식별이 곤란한 표지판 수는 1044개에 달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도공은 지난 1999년부터 신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표지판 소재를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결로 방지용 표지판 설치는 커녕 결로 방지 시설에 대한 설치 기준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서 의원은 "특히 호남지선과 대전남부순환선, 서해안선, 제2경인선 등은 노선 내 전체 교차로의 80% 이상에서 결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운전자 안전을 위해 결로방지용 표지판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공은 "현재 표지판의 결로방지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며, 지난 9월 시험시공을 실시했고 올 11월에는 최종 공법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결로가 심한 서해안선, 중앙선 등은 내년부터 개량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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