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아파트값 다시 오른다
잠잠하던 아파트값 다시 오른다
  • 황윤태
  • 승인 2006.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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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더이상 쓸카드 없어
집값이 한동안 조용하다가 다시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다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거래도 살아나고 주변의 집값 상승도 자극하고 있다.추석 이후 이사철이 끝나고 북한 핵실험 강행 등으로 시장이 움츠러들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불안심리가 실수요자에게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아파트는 추석 이후 보름동안 최고 1억9000만원이나 오른 곳도 있다.이사철 종료, 북핵 파동에도 강남 집값은 미동도 않고, 상승 기회만 엿보고 있는 것이다.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62%로 전주(0.42%)에 비해 오름폭이 0.2%포인트 커졌다.아파트값 상승세는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3평형, 15평형은 2000만∼3000만원 올랐다.3·30 대책 이전의 최고 시세를 뛰어넘은 것.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수도권 대부분의 아파트 매매가가 전반적으로 가파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가격이 조정되고 있던 강남재건축시장은 작게는 5000만원에서 1억이상 가격이 회복한 상태로 주간 상승만 2000만~3000만원을 기록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은 추석 전 11억9500만원을 유지하던 상한가가 추석연후 직후인 10월 9일 12억1000만원으로 움직였으며 10일 뒤 13억원의 거래선을 유지하며 한 달도 못되는 사이 1억원이나 뛰었다. 함 팀장은 "개발부담금 부과를 피하게 됐거나, 입주권 주택수 산정에서 제외된 입주권 단지들만이 아닌 안전진단 등 초기 사업단지 들까지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은 추석 이전 10억5000만원에서 12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강동구 고덕 시영 13평형은 추석 전 3억1000만원에서 현재 4억4000만원으로 올랐다.거래량도 부쩍 늘었다. 서울 강남구 주택 거래 건수는 3월 876건에서 3·30 대책 여파로 8월에는 137건으로 줄었지만 9월에 다시 383건으로 늘었다.강북지역 일반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이면서 매물이 부족한 상태다.30평형대 아파트값을 2000만∼3000만원 올려 부르고 있는 실정이다. 양천구 목동 신도시 아파트도 추석 이전 싼 매물이 빠지면서 35평형 호가는 추석 전에 비해 5000만원 정도 올랐다. 전문가들은 집값 불안 원인을 ▲강남 중대형 아파트 공급 한계 ▲전셋값 불안으로 인한 가격 상승 ▲강북 개발 기대감 ▲판교 낙첨자 기존 주택 구입에서 찾고 있다.고종완 RE멤버스 소장은 "강북을 중심으로 재정비촉진지구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어 강남·북의 집값이 모두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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