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작업 지속시 지지력·내구성 저하
KTX 전용선 일부 구간이 선로 궤도 뒤틀림 현상이 발생해 탈선 가능성이 높아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이낙연 의원은 20일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KTX 전용선 223.6㎞ 가운데 18%인 40.2㎞에서 선로궤도가 상하좌우로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해 KTX가 지나가면 선로와 차량이 함께 진동한다”며 “이 때문에 이들 구간에서 고속열차의 최고속도(시속 300㎞)를 170~230㎞로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상습 궤도 뒤틀림 현상 구간은 ▲고덕~천안(14.6㎞) ▲천안아산역구내 5.3㎞ ▲천안~오송(5.6㎞) ▲영동~김천(4.4㎞) ▲김천~칠곡(10.3㎞) 등 5개 구간이다. 이어 이 의원은 “철도공사가 지난 6월 작성한 내부문건에도 KTX는 정밀한 시공과 단계적 속도상승으로 선로안정화 후 상업운전을 해야 하나 충분한 시운전 기간 없이 개통즉시 300㎞ 속도로 운행해 궤도 뒤틀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며 “실제로 고속철도 전용선 시운전 기간은 서울~대전구간이 9개월, 대전~동대구 구간은 4개월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또 “철도공사가 작성한 고속선 선로안정화 계획(안)에 따르면 보수작업을 계속하게 되면 자갈이 마모돼 레일을 떠받치는 지지력과 내구성이 떨어져 다시 뒤틀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기술돼 있다”며 “선로의 뒤틀림은 탈선 및 전복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많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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