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덕택…수도권 미분양 혜택
고분양가 덕택…수도권 미분양 혜택
  • 황윤태·권일구
  • 승인 2006.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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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공세 대주 피오레·충무로 자이 등 계약률 급상승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촉발된 고분양가로 인해 미분양 아파트들이 속속 팔리고 있다.판교 중대형 평형 아파트가 채권입찰제 도입으로 고분양가로 분양되면서 주변 지역 아파트 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최근 강북지역도 고분양가의 아파트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남집값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 1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미분양 단지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미분양이 쌓여 있던 단지에서 잔량이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 5월에 10개 건설업체가 동시분양(5345가구)에 나선 경기 화성 향남지구는 8월말까지 분양 물량의 절반도 팔지 못한 업체들이 많았다.그러나 현재 100% 계약을 마친 업체들이 많아졌다. 일신건설산업, 신영, 제일건설, 한일건설 등은 이미 지난달까지 1층까지 모두 계약을 끝내는 등 100% 계약을 달성했다. 평당 1300만~1600만원 대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 고분양가 비난을 받으며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용인 공세지구 대주 피오레도 최근 계약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7월 분양 초기 7~8% 대의 계약률을 보였었다. 대주건설 관계자는 "판교 신도시 청약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일부 낙첨자들의 상당수는 용인 공세지구로 발길을 돌렸으며 이 곳은 판교보다 분양가가 싸 관심이 높아졌다"며 "서울 강북 뉴타운 지구와 9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의 높은 분양가가 화두로 떠올랐고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파주 보다는 용인의 입지가 더 나은 것으로 판단해 용인으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주건설은 9월말부터 하루 200여통의 분양관련 전화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공급한 서울 충무로 GS자이도 인근 신규 분양단지의 고분양가 책정이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말 분양 개시한 충무로 GS자이는 분양가 1300만~2000만원선으로 미분양이 50~60평형대에서 발생했으나 최근 계약률이 92%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GS건설 관계자는 "판교 청약으로 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초기 계약률이 저조했으나 최근 주변에서 분양될 예정인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평당 2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고양시 동익미라벨, 고양 행신 SK뷰 3차도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 여파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그동안 소강상태였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고분양가로 집값이 상승해 2주택자들도 집을 안내놓고 있다"며 "입지가 좋은 지역의 미분양물량이 소진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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