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환경부는 지난 3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24년 G20 환경·기후 장관회의'가 개최됐다고 7일 밝혔다.
브라질이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 및 초청국과 환경·기후·국제개발 분야 주요 국제기구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장관회의에서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장관회의 선언문이 도출됐다. 장관회의 선언문은 리우협약(Rio Conventions)의 정신을 되새기며,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환경 및 기후변화 문제 대응에 있어 주요 20개국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주요 20개국 차원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해양 부문에서는 ‘국가관할권 이원지역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이용 협정(Biodiversity Beyond National Jurisdiction, BBNJ)’의 조속한 비준 및 이행을 촉구했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부문에서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보급 확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기후 적응 부문에서는 회원국 내 경제·재정 정책에서의 적응 정책 주류화와 적응 재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부문에서는 전 과정에 걸친 순환경제 이행 노력 확대와 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한편,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 협약의 성안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장관회의 선언문은 11월 18~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결과물에 활용된다. 생물다양성협약 (CBD) 당사국총회,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등 주요 환경·기후 분야의 국제회의 및 협상에서 주요 20개국의 의견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경부와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관계자로 구성된 우리나라 대표단은 이번 장관회의에 참석해 해양, 생태계서비스지불제(Payment for Ecosystem Services, PES),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소개하고, 주요 20개국 차원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 대표단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민 스스로 자연자산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생태계 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돕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보급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 생태계 보호 활동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는 모범사례도 공유했다.
한편, 이번 주요 20개국 환경·기후 장관회의 개최 시기에 맞추어 주한브라질한국문화원은 브라질 리우주(州) 문화부와 파르케 라제 시각예술학교 및 한국 환경부와 협력해 양국의 멸종위기종을 민화 느낌으로 표현한 대형 전시를 기획했다. 이 전시회는 11월 11일까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파르케 라제 시각예술학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