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욕설 갑질’ 김상수 전 건설협회장 논란
<단독>’욕설 갑질’ 김상수 전 건설협회장 논란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4.09.30 0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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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엔 “XX끼” “X신” “XX놈”
임직원들에게 상습적 언어폭력
  김상수 전 대한건설협회장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1. 회장이 취임하고 퇴직한 지금까지도 4년 이상을 욕설과 부당 업무 강요 등을 지시받고 있습니다. 욕설과 화를 내놓고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람이 변합니다. 업무 중 실수도 않은 일을 인간 모욕을 넘어선 심한 욕설로 망신을 주기도 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이석증도 겪어 병원 치료를 받은 적 있습니다.

#2. 회의 중 막말과 반발은 일상적입니다. 이 곳은 협회가 아닌 회장의 개인 소유 회사나 다름없어요. 김 회장의 보복이 두려워 고발조차 하기 힘들어요.

<건설타임즈>는 직원과 김상수 전 대한건설협회장의 녹취록 다수를 단독 입수했다. 통화 시점은 신변 위협을 겪는 익명의 제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2020년부터 현재까지로 한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경선을 통해 건설업계를 대변하는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2020년 취임, 2024년 2월까지 4년간 임기를 마쳤다.

이 기간 동안 김 전 회장은 직원들에게 언어폭력과 불법행위를 지시하는 등 일 처리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제왕적 절대 ‘갑’”

통화 내용에는 당시 김 전 회장이 직원들에게 각종 불법행위를 지시한 것도 모자라, 욕설을 퍼붓는 것이 녹취돼 있었다.

“X끼야, 이거는 X신X끼, 알지도 못하면서 X신X끼, XX끼”(사투리 억양) 등의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 각각 다른 시일과 사안의 전화 통화는 물론 면전에서도 수위 높은 욕설이 반복된 것을 녹취된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야 이 X끼야..(내용 공개시 익명 제보자 노출로 중략) 왜…(중략)하는데 X끼야… (중략)알지도 못하는 X끼가 설치고 X랄 하고 있어…(중략)XX놈의 X끼”.

직원 A씨는 이 모든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어야 했다고 전했다. 당장 그만두고 싶어도 4년만 참자는 심정과 여기서 직장을 그만둔다면 당장 갈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협회 직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평소에도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했고, 전화뿐만 아니라 대면 업무보고, 회의 등에서도 막말은 그냥 일상적인 대화였다고 말했다.

B씨는 평일은 물론 주말 퇴근 후에도 김 전 회장의 전화가 걸려올까봐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B씨는 “늦은 밤 울리는 전화 뒤엔 항상 김 전 회장의 욕설 섞인 업무지시가 있었다”면서, “한번은 아내가 옆에서 통화 소리를 듣고 선 회사를 그만두라고 이야기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김 전 회장이 직원들을 소모품 또는 하인 취급한다”며 "노예처럼 부려먹었다"고 입을 모았다.

C씨는 “협회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이 대표로 있는 한림건설 및 계열사 임직원들에게도 협회 직원보다 더한 행태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김상수 전 대한건설협회장은 올해 2월 4년의 임기를 마치고 현재 건설공제조합운영위원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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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대건협 2024-10-02 21:10:14
김상수 전회장님!!
잘못을인정하고 사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