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수도권 남부 부동산 시장이 교통개발 호재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부동산 시장의 핵심지역이 경부고속도로를 통하는 도로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촘촘하게 엮어진 철도망이 분양시장의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평가받던 경기 이천, 광주, 여주 등 경강선 경유지역은 서울이나 판교 등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하반기에 경강선 일대에서 주요 건설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분양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강선 일대는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 판교 등 수도권 주요 업무지역으로 이동하기가 편리하다”며 “최근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세금이 꿈틀대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라면 이들 지역에서 분양 아파트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경강선을 이용하면 판교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면 강남역까지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이매역에서 수인분당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분당으로 오가기도 좋다. 여기에 올 3월 개통한 성남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을 타면 서울 수서역까지도 갈 수 있다.
경강선 특수가 기대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가 경기 이천 부발역 주변지역이다. 인천~부발~강릉을 잇는 동서광역철도망과 중부내륙선 확장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최근 ‘2기 GTX 사업’에 부발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동서광역철도망인 경강선의 전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2021년 월곶~판교 구간이 착공한 데 이어 경강선의 마지막 퍼즐인 여주~원주 구간 구축 사업도 올해 초 첫 삽을 떴다. 준고속철도인 ‘KTX이음’이 투입되는 경강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부발역에서 인천과 강릉은 1시간 정도면 접근할 수 있다.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50분대면 연결된다.
중부내륙선 확장 사업도 호재다. 현재 판교~부발~충주를 오가는 중부내륙선 KTX가 올해 말부터는 문경역까지 연장, 운행할 예정이다. 또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문경~점촌~상주~김천역 구간 구축 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수서와 경강선 광주(19.2㎞)를 잇는 수광선 복선전철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2025년 상반기에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7월 중 ‘이천 부발역 에피트’를 분양한다. HL디앤아이한라가 새 브랜드 ‘에피트’를 런칭한 이후 이천서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전용면적별로 아파트 ▲84㎡ A타입 339가구 ▲84㎡ B타입 76가구 ▲84㎡ C타입 64가구 ▲84㎡ D타입 192가구 등 671가구와 오피스텔 ▲94㎡ 타입 8실 ▲111㎡ 타입 24실 등 32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부발역 역세권으로 전철이나 KTX를 타면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의 주요 거점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여기에 동서광역철도, 중부내륙철도, 수광선(서울 수서~경기 광주), 경강선 연장 사업, 반도체선(평택부발선, 동탄부발선), GTX-D노선(계획) 등 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이천IC가 승용차 5분 거리로, 서울과 수도권 인근 도시로 오가기에 편리하다. 제2수도권 외곽고속도로도 예정돼 있다.
길 건너 맞은편에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반세권(반도체 역세권) 단지’로 SK하이닉스본사 정문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경강선 곤지암역이 가까운 광주시 역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광주 곤지암역’을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10개 동, 전용 84~139㎡ 635가구 규모다. 곤지암 역세권인 단지는 경강선을 통해 판교와 강남 접근성이 좋은데다 인근 곤지암IC를 이용하면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현대건설도 경강선 이천역세권인 이천시 증일동에서 ‘힐스테이트 이천역’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동, 전용 60~136㎡, 총 1822가구 규모다. 이 중 3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