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한동안 얼어있던 부동산 시장도 녹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은행권 예금 금리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해 3.93%를 기록했다. 2022년 5월(3.9%) 이후 약 2년여만의 최저치다.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수요자들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이달 13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2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해 12월 약 2만6000건을 기록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올 4월 기준 4만4000여 건까지 늘었다. 대출 부담에 주춤했던 수요자들이 다시 본격적으로 부동산 거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이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반포동에서는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84㎡가 지난 3월 22일 38억7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지 3일 만에 다시 3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연속으로 경신했다. 전용 59㎡ 등 다른 타입도 올해 최고가가 경신되고 있다.
심각한 불황을 겪어온 지방에서도 상급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경남 거제 빅아일랜드에서 입주를 진행 중인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가 대표적으로, 올해 들어 전용 99㎡ 타입 입주권이 7억원대에 두 번 연달아 거래되며 거제의 새로운 대장주로 자리매김 했다. 기존의 대장주로 꼽히던 수월동 '거제자이' 123㎡ 타입이 5억원 중반선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면적이 더 작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가 1억원 이상 높은 금액을 형성한 것이다.
거제 최초로 7억원 시대를 연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는 인근에 먼저 입주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와 함께 e편한세상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DL이앤씨만의 혁신 주거 평면 C2 하우스가 적용돼 타 단지와 차별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거제 앞바다 입지를 극대화한 스카이 커뮤니티도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 하는 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불황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이 가치 보전에 유리한 인기 지역에 몰리면서 각 지역별로 상·하급지 단지 간 가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거제에서도 올해 들어 금리 인하 등으로 회복 조짐이 보이자 대장주인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가 가장 먼저 신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