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지방 주택시장에서 나들목(IC) 인근 아파트는 높은 가치를 자랑한다. 수도권과 달리 지하철, 버스 등과 같은 교통 인프라가 한정적이다 보니 고속도로와 국도 이용이 편리한 나들목 인근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나들목과 인접한 지방 아파트는 지역에서도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도룡SK뷰'는 호남고속도로지선 북대전 나들목 인근 단지로 편리한 교통 환경을 자랑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단지 전용 127㎡ 타입 평균 매매 가격은 4104만원(3.3㎡당)으로 대전광역시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1295만원) 대비 3배 이상 높았고, 이는 대전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두산위브1단지' 전용 144㎡ 타입 평균 매매 가격은 1767만원(3.3㎡당)으로, 단지가 위치한 순천시는 물론, 전남에서 매매 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로 조사됐다. 단지도 반경 1.5km 이내에 남해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이 있어, 차량 이용 시 지역 내외 이동이 편리하다.
업계는 지방에서 나들목 인근 아파트가 인기가 많은 이유를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쇼핑몰, 관공서와 같은 편의시설 이동이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이유로 지방 분양 시장에서도 나들목 인근 분양 단지는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중부고속도로 청주강서하이패스 나들목 인근 단지로 편리한 교통 환경을 자랑했다. 그 결과 단지는 7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9917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98.6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동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탕정 대광로제비앙 센트럴'도 당진청주고속도로 아산현충사 나들목 인근 단지로 높은 관심을 받았고, 1순위 평균 70.23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교통이 좋은 곳은 인구가 몰리는 만큼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주거지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이라며 “특히,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도시에서는 도로의 중요성이 커지므로 나들목 인근의 주거지 선호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9㎡, 총 3214가구 중 59~84㎡ 중소형 평형을 일반분양한다. 호남고속도로로 직결되는 서광주IC를 비롯하여 국도1호선(북문대로), 하서로, 서강로 등과 인접해 광주 시내는 물론 광역 이동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