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14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환경공단과 ‘2023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은 2015년 파리협정 이후 출범한 신기후체제 아래 국가간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전세계 197개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의무 대상이 되면서 양자 또는 다자국간 자발적인 감축협력이 본격화했다.
이번 사업은 양자협력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개도국 대상으로 기술투자와 시설설치를 통해 국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해당 감축실적 일부를 국내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우리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우선 협상대상국 22개를 선정하고, 양자협약을 추진 중이다.
서부발전은 한국투자증권, KIC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대상국은 우즈베키스탄으로 농가용 보일러 연료인 석탄을 목화와 쌀겨 등 농산폐기물인 바이오 연료로 전환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농가에 바이오 연료용 보일러를 설치하고, 현지 농산폐기물을 바이오 연료로 가공해 판매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총 12만 톤을 감축하고, 연료 판매로 약 27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투자국과 유치국, 참여기업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어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