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9년 독도 해상 헬기 추락사고 원인은 '비행 착각'"
국토부 "2019년 독도 해상 헬기 추락사고 원인은 '비행 착각'"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3.11.06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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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공개
▲소방청 헬리콥터 잔해
▲소방청 헬리콥터 잔해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2019년 10월 독도 인근 해상에서 환자를 태우고 가던 헬기가 이륙 14초만에 추락해 7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비행 착각에 따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6일 2019년 10월 31일 발생한 독도 해상 헬기 추락사고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사조위는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과 합동으로 항공기 블랙박스 분석과 기체, 엔진 분해검사 등 4년에 걸친 철저한 조사 후 최종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지난 2일 항공분과위원회의 심의를 완료했다.

사조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의 주요 원인은 '공간정위상실'로 나타났다. 공간정위상실은 조종사가 시각, 전정미로기관 등의 신체적인 착각으로 항공기 속도, 고도, 자세 등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Spatial Disorientation)을 말한다.

사고 헬리콥터는 독도 헬기장에서 이륙 직후 독도의 급경사면을 통과해, 밝은 곳에서 매우 어두운 해상으로 접어들면서 조종사가 항공기 자세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공간정위상실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사조위는 주요 원인 외에 4가지를 사고 원인으로 함께 지목했다.

우선, 승무원들이 중앙119구조본부에서 비행 전 임무 브리핑과 독도 헬기장에서 임무분담 등 세부적인 이륙 전 브리핑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도에서 이륙 중인 기장은 복행모드(헬기가 지상에서 자동출발 또는 자동이륙할 수 있는 기능 모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증속하는 과정에서 강하 중인 기체 상태를 상승 자세로 착각한 점도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강하 중인 기체를 상승 자세로 착각해 조종간(Cyclic)을 지속적으로 밀어 자동비행장치 기능을 무력화시킴으로 속도와 강하율은 증가했고, 기장은 독도 헬기장 착륙을 위한 접근 중 각종 불빛에 의해 시각적 착각이 발생해 이륙 상황에도 영향을 줬다고 사조위는 판단했다.

사조위는 소방청, 경찰청, 헬기 제작사 등에 승무원들의 피로 방안 마련, 비행착각훈련 강화, 주기적 야간비행 훈련, 자동비행장치 훈련 등 총 9건의 안전권고를 최종조사보고서에 포함해 발행하기로 했다.

또한, 소방청, 경찰청, 헬리콥터 제작사에 최종조사보고서를 즉시 송부해 안전권고 이행계획 또는 그 결과를 사조위로 제출토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적요인에 의한 헬리콥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권고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등 안전한 비행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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