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원팀 코리아' 우크라이나 방문…재건사업 네트워크 구축 추진
민관 합동 '원팀 코리아' 우크라이나 방문…재건사업 네트워크 구축 추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9.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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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재건지원 약속 이행 위해 방문…중점 추진 '6대 프로젝트' 선정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원팀코리아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예방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원팀코리아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예방했다.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최초로 구성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원팀코리아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국토부 ▲해양수산부, 공공기업 ▲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민간기업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네이버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KT ▲CJ대한통운 ▲포스코 인터내셔널 ▲해외건설협회 등 18곳으로 구성됐다.

우선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예방했다. 젤린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23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발표에 감사를 표한 뒤 고속철도와 수자원, 에너지·자원, 방산,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원 장관은 “지난 7월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재건 지원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대표단을 꾸려 함께 방문한 것”이라며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우리 정부와 기업의 경험을 살려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협정(A/G)도 정식 체결했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으로, 앞서 우리 정부는EDCF를 통해 20억 달러 이상의 중장기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향후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EDCF를 활용한 재건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데니스 쉬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를 예방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방향과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의지를 설명했다. 또한, 식수공급을 연내 헤르손주에 조속히 지원하는 등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쉬미할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우선순위 분야인 에너지 인프라 및 주택·도시 복구 등에 대해 오늘 방문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올렉산드르 쿠브라코브 재건부총리 겸 인프라부 장관을 면담하고 지난 5월 폴란드에서 체결한 양 국 간 재건협력 MOU를 바탕으로 발굴한 ‘6대 선도 프로젝트’인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댐 재건 지원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KIND는 우리나라 수도권과 유사한 키이우 지역에 대한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KIND와 수자원공사는 중부 우만시에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공항공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인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를 지원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키이우 인근 부차시에 대한 하수처리시설 재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 파괴된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복구를 지원한다. 또한, 철도공단 등은 우크라이나 주요 철도노선의 고속화 및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6대 선도 프로젝트는 계획 수립부터 조속히 착수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등이 완료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이 수립하는 계획 및 표준을 활용해 후속 인프라 사업을 추진해 우리 기업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KIND-우크라이나 재건청, KIND-우크라이나 오스차드뱅크(국영 저축은행), HD현대건설기계-우크라이나 건설협회, HD현대건설기계-미콜라이우 등 총 4건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원 장관은 “그간 우리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는 관심이 많으나, 직접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며 “정부-민간 합동 원팀코리아가 키이우를 처음 방문해 정부 고위급을 면담하고 현지 네트워킹 및 구체적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발판삼아, 우리 기업이 조속히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및 네트워크, 금융 및 타당성 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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