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가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투자유치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고 오는 14일부터 14일간 열람공고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지난 6월 16일 5차 매각에서 유찰된 이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재의 공급조건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한 조치다.
자문 결과 SPC설립기간(계약 후 6개월 이내) 및 총사업비 10%에 해당하는 자본금 확보, 주거비율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의 주요 내용은 미래수요에 대응하는 핵심거점 조성을 위해 기타 지정용도(업무시설 등)를 확대하고, 비즈니스센터 기능 유지가 가능한 범위 내로 숙박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컨벤션 등) 비중을 축소했다.
숙박시설(20% 이상)과 문화 및 집회시설(5% 이상)을 각각 12%와 3% 이상으로 낮추고 기타 지정용도를 현 2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각계의 의견과 주택공급정책을 고려해 주거비율은 연면적 20%에서 30%로 확대한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세부개발계획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세부 건축계획 등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시의 협상을 거쳐 지구단위계획(세부개발계획) 결정 및 건축인허가 단계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자 참여조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용지공급지침 자문단을 구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절차가 원만히 진행되면 연말에 용지공급 공고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2025년 착공 목표로 월드컵공원에 서울링 제로, 미디어아트파크, 테마숲길 등을 조성하는 서울공원 명소화 사업이다.
김태균 경제정책실장은 "그간 세계적인 국제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5차례나 매각을 추진했지만, 사업 착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에 각계의 의견을 반영해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되는 방향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만큼, 국내외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