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열기가 뚜렷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질의 일자리가 주택 수요를 창출하고, 결과적으로 거래량과 매매가격에도 변동을 주며 부동산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기준 시군구별 종사자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은 지자체로 서울 강남구(80만1419개)가 꼽혔다. 이어 삼성전자가 소재한 경기 화성시가 56만4646개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판교 테크노밸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가 53만4792개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지역에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갖춘 경남 창원시(46만9009개)와 충북 청주시(39만4442개)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한국부동산원의 행정구역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서울에서도 일자리가 많은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송파구에서 최근 2년(2021~2022년)간 거래된 아파트는 총 4만129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인 13만4855건의 30.6%에 해당하는 수치다. 동 기간에 충북 청주시에서는 4만5321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충청북도 전체 아파트 거래량(8만5354건)의 53%에 해당하는 거래다.
이런 흐름은 청약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충북 청주시에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3만4886명이 몰렸으며 ▲경남 창원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2만6994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만9478건)’ 등이 청약통장 최다 접수 단지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양질의 일자리는 불확실성을 잠재우는 확실한 지표로 꼽힌다”라며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결과적으론 탄탄한 주택 수요로 이어지기 때문에 침체기에도 가격이 안정적이다”고 전했다.
이어서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얼마나 더 ‘늘어나는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며 “대기업 이전이나 국가산단 조성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예정된 이른바 ‘job city’ 지역들은 향후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big city’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의 제2공장 조성으로 반도체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의 2회차 분양을 실시한다. 단지는 동탄2신도시 A56블록에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전용면적 99·115㎡ 총 8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3월 1회차 물량을 성공적 분양한 데 이어, 이달에는 2회차 물량 363가구를 공급한다. 동탄2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구인 신주거문화타운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160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용인 남사읍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와 인접해 있다. 공급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 아산 모종2지구 B1블록에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아산디스플레이시티가 있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으며,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증설 및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조성도 예정돼 있다.
제일건설은 경기 평택시 가재지구 공동2블록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을 이달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총 1152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가 조성되는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와 근접해 배후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송탄 일반산업단지, 브레인시티,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등도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