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오존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는 시기에 모바일랩(Mobile Lab)과 50개의 대기측정소 및 광화학측정망 자료를 활용해 오존 농도 및 오존 유발물질에 관한 집중적인 연구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고농도 오존과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세부적으로 추적해 효율적인 저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오존 측정 대상 지역은 양재 IC 등 도로와 대단지 아파트 등 도심 배출원, 자연 배출원의 영향을 볼 수 있는 서초문화예술공원 등으로 선정됐다.
모바일랩은 친환경 전기차에 최첨단 장비를 탑재해 오존 및 오존유발물질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원인물질까지도 실시간으로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장소 제한 없이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어 지역별 대기질 특성 분석에 강점이 있다.
오존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의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 오후에 발생된다. 최근 기후보건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2019년 오존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는 2.3배 증가하는 등 초미세먼지와 함께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현재 25개 자치구의 도시대기측정소 등 50곳과 광화학 측정망 5곳에서 측정한 오존 농도 데이터를 5개 권역별로 나눠 오존 예·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해 5~6월 모바일랩을 활용해 올림픽 공원에서 오존·미세먼지의 성분 특성을 분석한 바 있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것은 외부 유입에 따른 영향이 크고,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면 미세먼지 중 유기성분이 증가하는 점 등을 확인했다.
신용승 연구원장은 "최첨단 분석장비를 탑재한 모바일랩을 활용해 지역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연구원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과학 기반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