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매립식 공법 적용 2029년 말 개항 추진
가덕도신공항, 매립식 공법 적용 2029년 말 개항 추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3.1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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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중간 보고회서 건설공법·공항 배치·로드맵 밝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맞춰 개항
▲박지홍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박지홍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가덕도신공항이 육상·해상에 걸쳐 매립식 공법으로 건설돼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1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기본계획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중간보고회에는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등 지자체 관계자와 해양수산부, 국방부(해군, 공군),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 관계기관 및 기본계획 용역의 전문가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용역사에서 그간의 용역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앞으로 이어질 용역 추진방향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협조사항을 논의했다.

먼저 건설공법은 사전타당성 조사결과와 동일하게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총 7회의 전문가 자문회의와 관련 지자체 협의 결과 공항건설에 적용 가능한 매립식, 부체식, 잔교식 3개 공법 모두 기술적으로는 공항 건설이 가능하나, 부체식은 공법 실증연구, 부체식 해상활주로에 대한 국제기준 정립 등 사전 절차 준비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며, 잔교식 공법은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공항배치는 안전성, 사업비, 사업기간, 환경성 등을 고려한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계획하는 배치안을 선정했다.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공항을 전부 해상에 매립하는 안이 선정된 바 있지만, 기본계획에서는 공사기간 단축 효과를 주안점으로 고려해 육상과 해상에 걸쳐 공항시설을 배치하는 안을 선정했다.

추후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 배치계획과 관계기관 협의 의견을 반영하는 최적화 검토를 거쳐 최종 공항배치(Layout)를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용역사는 중간 검토 결과 최대수심 약 30m의 깊은 바다와 최대심도 약 40m의 대규모 연약지반을 매립해 건설하는 추정 총사업비 13.7조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은 사업기간이 과거 공항건설 사례와 비교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사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조기 보상착수 ▲공항 육상·해상에 걸친 배치 ▲부지조성공사 통합발주 ▲사업관리 강화 등의 주요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통상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작업을 기본계획 수립이후에 착수할 수 있도록 편입토지 등의 세목을 기본계획 고시에 포함, 공사 착수시기를 약 1년 단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공항 배치를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해 사전타당성 조사결과 대비 2분의 1 이하로 해상 매립량을 줄이고, 육상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 조기 추진 등을 통해 공사기간을 27개월 단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시공과정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규 대형장비 도입, 신기술·신공법 적용 등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2029년 12월 개항을 조건으로 6~7조원 규모의 부지조성공사를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시행, 공사기간을 29개월 단축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대한건설협회 등을 통해 업계에 사전에 설명, 민간이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신기술·신공법 등을 사전에 개발해 제안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 발의에 맞춰 대규모 복합공종 건설사업의 철저한 안전관리와 품질관리를 수행하고,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전문사업관리조직(가칭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신설을 추진하고, 사업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종합사업관리(PgM)를 설계단계부터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조사결과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결과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전날 마쳤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기간 단축 방안을 강구해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고, 2024년 말 공사 착수 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홍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은 "조기개항을 위해서는 기재부, 국방부, 환경부, 해수부 등 관련 부처 및 부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향후 남아있는 기본계획 수립기간 동안 관련기관이 제시한 의견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사업기간 단축뿐 아니라 신공항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고, 지역개발과 조화된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업기간 단축과 관련해 "국내외 대규모 공항건설 경험이 많은 민간으로부터 안전한 신공항의 적기 개항을 위한 창의적인 제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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